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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 富富열전, 부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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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1-27 21:42

빠른 정보력과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으로 부 일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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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은행의 PB 고객은 50대 전후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맡긴 고객을 지칭한다. 필자의 짧지 않은 PB 생활을 통해 얻은 결론은 10억원 정도의 돈을 모아 은행에 맡길 정도라면 최고경영자의 자리에까지 올라 스톡옵션 등으로 큰 부를 획득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대체적으로 물려받은 재산이 많고, 집안이 좋으며, 고학력 소유자인 점이다.

◇ 부동산을 통한 상속·증여에 관심 많아

이런 배경의 특성 때문인지 부자들은 보통 현금 등 유동성 자산은 절세와 추가수익을 위해 주식 직접투자와 국내외 주식형펀드 등 금융상품을 이용하지만, 큰 줄기의 자산 운용은 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다음 세대에 이를 물려주기 위해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도심의 빌딩이나 정기적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땅에 투자한다.

부자들은 돈을 버는 방법을 일반사람들보다 더 잘 알고 있고, 부의 이전에 대해서도 더 많이 고민을 한다. 부의 확대와 미래 후세들에게 이전을 확실히 할 수 있는 것은 부동산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한국의 부자들은 부동산을 떼어 놓고는 상속이나 증여 부분을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고도 성장사회이면서 토지나 건물을 보유함에 따른 자산가치의 증가가 높았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투자하면 부동산 보유에 따른 각종 비용, 예를 들어 재산세나 임대를 놓았을 때 부가가치세 등을 지불하고도 더 많은 자본이득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건물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을 짓거나 매입한 후 임대를 놓기가 수월했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은행과 거래하는 부자 고객 중 60대 이상의 대부분은 부의 축적을 주로 부동산을 통해 이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의 상당수는 은행을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거나 투자하기 위한 전단계로 인식하고 있다.

사실 요새 금리가 올랐다 해도 1년제 정기예금의 세금을 빼고 난 실제 수익률은 연 4%대에 머물고 있고 소비가 물가 상승률을 차감한다면 남는 것이 별로 없는데, 은행 예금을 주요 투자수단으로 여기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그럼 부자들은 왜 부동산을 상속이나 증여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것일까?

잘 알다시피 부자들은 상속에 매우 민감하다. 그런데 상속세나 증여세는 부자들에겐 큰 부담이 된다.

이럴 때 예금 등 금융자산을 증여한다면, 부동산을 증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세금을 물게 되므로, 건물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을 통한 증여를 좋아한다. 이유야 당연히 상속이나 증여 시 부동산의 기준시가를 기준 하는데 보통 실거래가의 70~80% 정도이기 때문이다.

◇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부동산을 주요한 자산 증식 및 상속·증여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대세 속에서도 최근 조그마한 변화의 흐름이 일고 있다.

얼마 전 필자와 상담한 강남 60대 고객은 주거용 부동산 외에 분당 등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주거용으로 판정받아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이를 시장에 내놓았지만, 해가 바뀌어도 팔리질 않고 있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에 필자는 차라리 결혼한 자녀에게 부담부 증여를 조언해 드렸는데, 이처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나 세금 부담율 증가 등으로 부동산을 통한 자산 증식이 앞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인식을 하게 되고, 주거용 아파트 등과 같이 일정한 임대 수입이 보장되는 수익형 부동산이 아니라면 조세 부담 때문에 증여의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도 힘들어진다고 보기 시작한 것이다.

큰 돈을 은행에 맡기고 있는 한 고객의 경우, 매달 보험 이자를 수령받을 수 있는 즉시연금보험에 가입하고 매달 받는 보험금을 자녀에게 월 생활비 조로 주고 있다. 사실 그 고객 입장에서 돈이야 사망할 때까지 쓰고도 남을 정도지만, 자녀에게 생활비 조로 증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때 받는 생활비는 그 자녀의 월 소득 범위 내로 설계됐기 때문에 세무 당국으로부터 증여추정을 받을 일이 없고 매달 적립식펀드로 재투자하여 자산 볼륨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이 두 과정이 비과세이거나 세금이 거의 없음은 물론이다.

증여 뿐만 아니라 상속자산에 대한 많은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상품을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득이 있는 자녀가 계약자와 수익자로 하고 자신은 피보험자로 하는 연금보험을 가입한 후 자신이 사망하게 되면 지급되는 보험금으로 상속세 납부에 충당하는 보험 전략을 사용한다.

부자들이 많은 부를 축적하고 있는 것은 부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소유자산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본질적인 가치가 높은 것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쌓아올린 부에 대한 세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보를 남보다 앞서서 찾고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황창규닫기황창규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 대치동골드클럽 PB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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