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일부 GA의 경우 보험판매플라자로 변신하거나 자회사 형태로 보험판매플라자를 신설하려 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보험판매채널에 대한 제도개선에 나서면서 독립법인대리점(GA)들이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먼저 국내 대형 GA중 하나인 FN스타즈는 최근 칼라일그룹을 통해 1110만 달러(약 104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금은 칼라힐그룹 내 아시아그로스파트너스III(제3호 아시아성장자금펀드)를 통해 이뤄졌으며 지분매입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FN스타즈는 이번에 투자되는 자금을 통해 우수한 금융판매인력의 채용과 교육, 생명보험, 손해보험, 펀드판매 등 보다 다양한 금융상품의 도입, 지원시스템 개발, 기업 인수 ·제휴 기회 발굴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GA업계 최초로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TFC도 해외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전문 영업 인력을 600명 이상까지 늘릴 계획이다.
A+에셋의 경우에도 올해 말까지 연봉 5억 이상 설계사 40명을 포함해 총 500명 수준의 전문 판매인력을 확충하고 2009년에는 자체적인 연수원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 GA들이 자본 및 인력확충과 교육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판매채널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판매채널 제도개선을 위해 보험판매플라자 제도를 신설하고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법령으로 의무화할 계획이다.
특히 GA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보험판매플라자 제도 신설이다.
보험설계사나 대리점 등 기존 판매채널은 개발된 보험상품을 단순히 소비자에 전달하지만, 보험판매플라자는 보험사와 보험료 협상권을 가진다.
정부는 보험판매플라자 제도에 관한 세부시행 방안을 오는 2월중 발표할 예정이며 일반 대리점 설립에 비해 영업보증금과 자본금 규모를 대폭 상향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일부 GA의 경우 보험판매플라자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으며 대형GA들은 자회사 형식으로 보험판매플라자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다.
GA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세부적인 안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보험판매플라자가 보험상품외에 타 금융권의 상품까지 판매할 수 있다면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순히 보험상품 판매만 가능하다면 큰 메리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