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FY07 상반기 19개 손보사의 사업비 변동추이를 조사한 결과 4조179억원의 실제사업비를 사용, 예정사업비인 4조3194억원보다 3015억원 절감했다.
이는 ▲광고선전비 감소 ▲원수보험료 증가율을 상회하는 예정사업비 책정 ▲초과사업비율이 낮은 장기보험 비중 증가 등으로 실제 사업비 집행이 줄었기 때문으로 예보는 분석했다.
다만, 자동차보험의 경우 실제사업비가 예정사업비를 초과하고 있어 향후 자동차보험 방카슈랑스 시행시 가격경쟁 격화로 초과사업비율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는 지적했다.
실제로 FY07 상반기 보험종목별 사업비 초과내역을 살펴보면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의 초과사업비는 각각 -1,094억원, -2,537억원으로 FY05 이후 실제사업비가 예정사업비 범위 내에서 집행되고 있다.
반면 자동차보험은 대리점(671억원) 및 직판(25억원) 채널의 사업비 초과로 인해 616억원을 초과한 1조4718억원을 사업비로 지출했다.
예보 관계자는 “내년 4월 방카슈랑스 확대로 은행에서도 자동차보험을 팔게 되면 가격 경쟁이 격화돼 보험료 인상 억제 및 사업비 과다 집행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저효율 판매 채널을 정비하고 적정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 효율적인 사업 집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FY`07 상반기 판매채널별 초과사업비율을 보면 전체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리점 및 직판채널은 FY05 이후 대리점 수수료 과다 지급 및 직판 채널의 과당 경쟁 등으로 실제사업비가 예정사업비를 각각 84억원, 350억원 초과하여 집행됐다.
또 그룹별 사업비 초과내역을 살펴보면 대형사 및 온라인전업사의 초과사업비는 각각 -3,468억원, -73억원인 반면, 외국사의 초과사업비는 525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예보는 향후 보험가격 산출체계 개편 및 보험계약관련 국제회계기준(IFRS4) 도입시 일부 손보사의 수익성에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상품개발 능력 강화 등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설계사 및 대리점 등 전통 판매채널의 경쟁력 저하, 상품개발능력의 열위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돼 향후 기존 판매채널의 전문화와 직판 등 신채널에서 차별적 진입 전략 등 판매채널의 효율성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