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FY07 11월 미래에셋생명의 월납초회보험료는 약 167억원으로 생보 ‘빅3’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월납초회보험료는 FY07 4월에는 80억원에 불과했으나 5월 93억원, 6월 102억원, 7월 121억원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후, 8월에는 116억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9월에 들어서면서 124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생명의 월초보험료 실적 중 절반이상이 VUL이 차지하고 있어서 이 같은 성장성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전체 월초보험료에서 VUL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FY 07 1분기에는 50%대였으나 2분기에는 62%로 증가했고 11월에는 71%까지 늘어났다. 이는 주식시장 강세에 따라 VUL에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에 월초보험료에서 VUL을 제외한 종신, CI(질병)보험, 연금 등 생명보험 핵심상품 판매력은 44~48억원대에 머물러 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연금보험 등 실적을 제외한 종신, CI보험의 월초보험료를 보다라도 10억원~12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미래에셋생명의 월초보험료 실적의 대부분을 VUL이 차지함에 따라 외형성장에는 성공했지만 향후 주가 하락 등이 발생할 경우 리스크 관리 등에 큰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영역의 펀더멘털이라고 할 수 있는 종신, CI, 연금보험 등의 판매력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에 밑거름이 된다”라며 “최근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VUL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은 단기적 외형성장에는 유리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인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VUL을 바탕으로 한 미레에셋생명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생보 ‘빅3’의 아성을 위협하자 대형생보사들도 VUL판매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생명이 2년여만에 VUlL 상품을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교보생명의 경우도 VUL 상품의 주식투자 비중을 50%대로 높였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