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각 손해보험사 방카슈랑스 및 IT 담당자들은 지난 3일 메리츠화재에서 약 3시간 동안 비공개 회의를 갖고 방카슈랑스 자동차보험 판매 전산시스템 표준화 작업에 대한 의견조율 및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그동안 각 손해보험사들은 자체적으로 전산시스템을 개발, 운영해왔기 때문에 손보사별로 청약절차나 입력방식 등이 다르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은행을 통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경우 은행과 보험사는 10여개의 전산시스템 연결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에 손보사들은 인적·물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 공동기준을 만들어 자동차보험판매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하지만 각 사별 전산시스템의 인터페이스와 데이터 수집 및 처리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에 공동기준안을 도출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손보업계에서 전산시스템 공동기준을 마련하더라도 은행측과의 조율이 필요하다. 현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과 보험권간 방카슈랑스 전산시스템 공통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자급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 회의 결과에 맞춰 자동차보험 판매 전산시스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십수년간 조금씩 다른 전산시스템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의견조율이 쉽지만은 않다”라며 “그러나 각 손보사 담당자들이 준비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2월중에는 전산시스템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