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프리랜서’라고 불리우는 자유직업인들의 공통된 고민은 수입이 일정치 않다는 것입니다. 게임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고은희씨(34세, 가명)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고정적이진 않지만 고은희씨가 현재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봉으로 따지면 대략 1억원 가량 됩니다.
그동안의 수입으로 고은희씨는 자신 명의의 아파트(4억원)와 부모님 명의의 아파트(3억5000만원) 두 채를 장만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수입이 일정치 않아 은행 정기예금 5000만원을 제외하고는 주식, 펀드 등 다른 금융자산 투자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고은희씨와 같이 수입이 일정치 않은 자유직업인의 경우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 것일까요?
A : 자유직업인들은 대부분 억대의 연봉을 받는 반면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고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돈을 안정적으로 모으기가 직장인에 비해 오히려 쉽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자산에 대한 재테크는 필수입니다. 그러므로 자유직업인들에게는 네 가지 측면에서 자산관리를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자신의 재무목표를 정확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재무목표가 없는 상태의 적금이나 예금은 어디론가 사라지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고정적인 수입이 없으므로 유동성 자금 확보가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단기에 목돈을 만질 때도 있으나 그렇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수입이 적은 달에도 일정한 고정비는 지출돼야만 하므로 MMF 통장이나 CMA 계좌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합니다.
셋째, 자유직업인은 직장인에 비해 별도의 퇴직금이 없으므로 불투명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스스로 노후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펀드변경을 통해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세금적인 측면에서 비과세이므로 활용이 가능하며 은퇴시점에는 중도인출과 연금전환의 기능이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적극 추천합니다.
넷째, 자신의 재무목표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자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기간에 따라 각각 적금, 적립식펀드, 변액보험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고은희씨의 경우, 먼저 자신의 재무목표를 설정하여 재테크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직접투자보다는 전문가를 통한 간접투자를 권합니다.
또한 수입이 일정치 않으므로 매달 최저 평균소득을 정해놓고 그에 따라 고정비를 지출시키며, 직업의 특성상 거액의 수당이 생길 경우엔 적절히 자산을 배분해 변액보험에 추가납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시키고 또한 적절한 유동성 자금은 CMA 통장을 활용하여 긴급자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본인 명의의 부동산은 거주 목적으로 활용하고 부모님 명의의 부동산은 유고 시 처분하여 변액보험의 추가납입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필요 시 중도인출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여 은퇴자금으로 일부 활용해야 합니다.
현재의 정기예금 5000만원은 금리가 낮으므로 CMA 계좌에 매달 고정비(생활비 등)의 3개월치 정도를 적립해두고 나머지는 현재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국내주식형펀드 50%, 아시아주식형 30%,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위한 부동산관련 펀드 및 상품자산 펀드(원자재나 석유,금 등에 투자)에 20% 정도 투자하여 고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합니다.
A : 연예인을 포함해 작가, 프로그래머 등 흔히 ‘프리랜서’라고 불리우는 전문직 종사자들은 높은 소득으로 인해 재무설계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고은희씨의 경우처럼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단기간 벌어들이는 목돈의 대부분을 부모나 배우자, 주변사람들을 통해 맡기고 있어 투자 실패 사례가 적지 않은 것 또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에 따른 투자형태 역시 대부분 부동산에 투자되거나 일반 정기예금으로 운용되고 있어 미래 위험에 대한 대비 역시 절대 부족한 실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함 속의 빈곤을 겪는 이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러한 실패 사례를 답습하지 않으려면 구체적인 재무목표 설정과 자금 수요를 예측하여 이에 맞춰 돈을 모아야 되는 것입니다.
또한 목돈을 한꺼번에 받게 되는 경우 지출 통제가 안돼 향후 재무 계획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듯이 먼저 철저한 지출 계획부터 마련해야 합니다.
고은희씨가 고민하는 것처럼 일정치 못한 수입이 난관이나 이 역시 별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우선 불규칙한 수입구조에 대비하여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고 이자도 비교적 높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비상 시에도 활용될 수 있고 금융자산 투자도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일을 그만두게 된다든지 혹은 창업 계획에 따른 자금확보 등 상대적으로 부족한 금융자산을 더욱 많이 확보해야 될 듯 싶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단기, 중기 상품 비율을 높이고 안정성에 중심을 두는 투자가 합리적이나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차원에서 펀드 상품 비율도 일정 정도 포트폴리오에 편입돼야 할 것입니다.
위험관리차원에서 상해, 질병 등으로 일을 못 하게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 때문에 필요한 보험에 제대로 가입하고 보장 설계를 확실히 하는 것 또한 필수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이나 실손보험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라 할 수 있으며 분기나 반기, 혹은 연납 방식을 이용해 불규칙적인 수입에 맞춰 대응하면 될 것입니다.
현재 국내 여건상 노후대비 계획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입니다. 앞으로 일을 얼마만큼 오래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은퇴 후 계획과 필요자금 규모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매월, 혹은 매년 일정 비율씩 적립해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되는 만큼 목표 수익률과 물가상승률 등도 같이 고려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