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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업계 차입환경 악화되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7-10-18 00:27

‘회사채 발행금리’ 상반기比 35~60b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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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캐피탈, 일부 할부금융 금리인상

캐피탈업계의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있다.

은행들의 금융채 발행이 크게 증가한데다 최근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현대캐피탈 등 일부 캐피탈회사는 할부 금융상품의 금리를 소폭 인상하는 등 적정 수익률 확보에 안간힘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 회복과 은행들의 금융채 발행 급증으로 회사채 발행 금리가 크게 올라가면서 캐피탈업계의 자금조달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른바 ‘은행채’ 채권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캐피탈회사의 회사채 발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CMA로 예금이 빠져 나가고 있지만 은행은 기업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모자란 자금을 회사채 발행으로 메꾸고 있다”며 “이로인해 은행채 발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캐피탈회사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비해 캐피탈회사의 회사채 발행물량이 크게 줄었으며 발행금리 역시 은행채 발행 증가와 미국 서브프라임 모지지 부실화 사태를 계기로 종전보다 35~60bp정도 올라갔다.

이처럼 캐피탈회사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올라가고 있지만, 그마저 대기업 및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회사만 제한적으로 발행되고 있어 대주주가 취약한 캐피탈회사는 대출자산을 담보로 ABCP발행을 통한 차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발행금리 역시 캐피탈회사의 신용등급 보다 대주주가 금융지주 계열이냐 대기업 계열이냐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실제 오는 19일 동시 발행되는 두산캐피탈과 한미캐피탈을 비교해보면 우리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된 한미캐피탈이 신용등급 측면에서 두산캐피탈 보다 한 단계 낮지만 조달코스트는 5bp정도 저렴하게 조달한다.〈표 참조〉

한미캐피탈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된 이후 대주주의 후광을 얻어 신용등급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캐피탈회사들의 회사채 디스카운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산업은행 자회사인 산은캐피탈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다 고민에 빠졌다. 국고채 기준금리에 65~ 70bp 가산한 금리로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시장에서는 25bp 정도의 가산 금리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피탈회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면서 자금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조달비용이 증가한 만큼 운용금리를 인상해야 하지만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다. 할부 및 리스시장 확대를 위한 캐피탈회사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운용금리 인상은 자칫 시장을 그만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캐피탈과 대우캐피탈 등 일부 대형 캐피탈회사는 우월적 시장지위를 이용해 제한적으로 소폭 금리를 인상했다.

예컨대 현대캐피탈은 할부금융을 종전보다 0.25%p정도 소폭 인상했으며, 대우캐피탈 역시 장기 할부금융 상품에 한해 0.2%p 가량 올렸다.

한편 은행계 캐피탈회사의 부동산PF 자산 급증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이들 캐피탈회사의 신용등급을 올리고 있어 시장의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채권평가 관계자는 “은행계 캐피탈회사의 신용등급이 상승했지만 시장은 이들 채권을 계속해서 디스카운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캐피탈 회사채 발행 현황 〉
                                                                                    (단위 : bp)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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