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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도 3분이면 맞춤형상품 ‘뚝딱’

배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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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0-14 20:59

은행들 고객 입맛대로 즉석 상품설계 준비중
서비스 삭제 추가 고객상담시 자유롭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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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등 상품개발시스템 구축착수…내년 ‘시동’

# 커피를 좋아하는 김모양. 새로나온 B예금 상품이 좋다는 말에 A은행을 찾았다. 부가서비스인 암보험가입서비스는 그녀에게 별 필요가 없어 삭제를 요청하고 대신 커피할인을 해주는 서비스로 바꿔 줄 것을 부탁했다. 요즘 건망증이 심해져서 생일과 기념일 등을 챙겨주는 SMS서비스 신청도 추가로 넣을 생각이다.


# 이제는 돈을 좀 제대로 관리해야 겠다고 생각한 박모군은 모처럼 은행을 방문했다. 간단한 신분만 밝히니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자신의 라이프싸이클과 재정포토폴리오에 맞는 상품 목록을 보여준다. ‘입출금통장, 정기예금, 정기적금을 동시에 가입하면 금리 혜택과 추가 서비스가 있다’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다.

머지않아 가격과 서비스가 천편일률적인 상품만을 선택하는 시대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영업점 현장에서 고객이 직접 개인 상황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상품개발프로세스의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시점인 내년이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7월부터 ‘상품라이프사이클 관리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이는 상품개발시스템이 갖춰지면 상품을 기획, 판매, 사후관리까지 하는 원스톱의 업무프로세스가 구축된다. 즉 일괄적이고 전략적인 상품개발과 함께 관리 프로세스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고객들은 테마상품, 라이프싸이클에 따른 상품 등 본인이 요구하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적시에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금리, 납입주기, 입금시기 등 상품의 구성요소들의 조합을 자유로이 할 수가 있어 맞춤형 상품설계가 가능해진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상품의 가격과 서비스가 똑같이 정해져 있으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도 생길 수 있다”며 “잘 이용하지 않는 서비스는 빼는 대신 2%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설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동시에 여러개를 가입할 때는 프라이싱(pricing) 요건을 따져 얼마까지 할인 및 금리혜택이 가능한 지도 알 수 있다. 따라서 고객은 패키지로 상품을 구입하고 금리 등의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은행은 손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고객에게 혜택을 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내년 2월이면 1단계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고 연말이면 판매지원과 사후관리까지 모든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영업 현장에서 맞춤설계가 가능해져 금융권에 획기적인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시스템개발에 착수해 즉석 맞춤형 상품설계가 가능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맞춤형 상품 설계 및 개발이 가능해지면 고객들은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행에 서도 전략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며 “은행의 수신과 여신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는 은행에게 큰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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