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어린이 3명은 심장병을 앓고 있으며 2명은 지뢰사고 등으로 팔 또는 다리가 절단됐다. 이들은 지난 3일 한국에 도착했다.
이번 치료는 이라크 파병 한국군 자이툰 부대가 현지 외환은행 아르빌지점을 통해 외환은행 나눔재단에 이들을 도울 방법을 문의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심장병 어린이 3명은 정밀검사 실시 후 심장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나머지 환자 2명은 절단된 다리와 팔의 상태에 대한 진료를 받은 후 의족과 의수를 제공받고 재활 치료를 시작할 계획이다.
치료를 맡은 부천 세종병원 소아과 김수진 과장은 “심장병 어린이 3명은 적기에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마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며 “다행히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아 수술 후 건강한 모습으로 본국에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나눔재단 관계자는 “한창 뛰어 놀아야 할 어린이들이 전쟁의 고통 속에서 정상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민간차원의 자발적인 구호활동을 통해 이라크와 한국 간 민간 외교사절 역할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