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에 있거나 이미 현지법인을 가지고 있는 은행은 영업 강화를 위해 지점의 수를 대폭 늘려 영업망을 확충하고 있다.
이는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의 수익성이 좋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캐나다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이미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는 정식 설립인가를 받았고, 캐나다의 설립인가 허가를 기다리는 상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과 캐나다 양국정부가 현지법인 설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인가를 받는 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토론토에 캐나다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대로 캘거리와 밴쿠버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곳은 캐나다에서 한국교민들이 많은 대표적인 지역으로 교민들을 상대로 한 소매영업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이미 캐나다에 먼저 진출한 캐나다 외환은행은 이민자를 대상으로 소매금융중심의 영업을 하면서 작년 850만달러의 순이익과 5억8000만달러의 총자산을 달성한 바 있다.
이는 순이익 기준으로 캐나다에 진출한 23개 외국은행 가운데 상위 10개사에 포함되는 성적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미국의 영업 강화를 위해 향후 애틀랜타와 캘리포니아에 지점을 더 늘릴 계획이다. 특히 애틀랜타 지역은 생활여건과 교육환경이 좋아서 최근에 한인들의 이주가 급증하는 지역으로, 신한은행은 이미 6월에 인수한 NANB은행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미국의 지점을 2010년까지 현재 17개에서 10개 이상을 늘려 30개로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지점 하나를 개설하는 데 보통 7개월이상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단기간에 지점을 대폭 늘리는 것이다.
이는 미주지역에 교민들과 우리나라 진출 기업, 유학생 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빠르게 네트워크를 확충해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산에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교민들의 수가 10만명에서 150만명이상에 이르는 서부지역과 뉴욕동부, 애틀랜타 등을 중점으로 영업점을 확대 할 계획이고 오는 11월에는 약 8만명의 교민들이 사는 워싱턴 인근의 버지니아 주 지점을 오픈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교민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은 지점을 확충하는 만큼 수익이 나기 때문에 향후 미주지역의 점포망 개설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