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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선호자산 은행으로 돌아 올까?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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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8-20 00:28

서브프라임 후폭풍에 주가 폭락…은행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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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선호자산 은행으로 돌아 올까?
“당분간 증시로 돈 안갈 것” VS “일시적인 것, 대응 전략 필요 없어”

최고 금리 5.6%선서 상품 동원 총력

시장금리하락으로 금리인상 곤란 지적도

‘서브프라임 테러로 패닉에 빠진 증시, 은행한테 반격의 기회가 왔다.’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후폭풍으로 코스피지수가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인 125.91포인트(6.93%)가 하락하고 다음날에도 53.91포인트나 빠지는 등 시가총액이 수십조원씩 증발하자 은행권 내부선 “수신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과 “별 변화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다만 밖에선 “고객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져 은행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라는 관측이 나온다.

◆ “이 기회를 살려 수신 늘리자”

하나은행은 이번 사태가 증시로 빠져나간 돈이 은행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인상추세고 주식시장이 안정되더라도 횡보세가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 은행에 돈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은 힘들 것으로 봤다. 지난 10일 실시한 특판예금 5.6%(1년제)를 금리 상한선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별도의 상품을 내놓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이 특판예금에 돈이 몰리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와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0.3~0.7%포인트 올려준다. 1000만원 이상 가입할 경우 ▲1년제는 5%에서 0.6%포인트 인상된 5.6% ▲2년제는 5%에서 0.7%포인트 오른 5.7%를 지급한다.

또 같은 금액으로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1년제는 5.2%에서 0.3%포인트 인상된 5.5% ▲2년제는 5.3%에서 0.3%포인트 인상된 5.6% ▲3년제는 5.4%에서 0.3%포인트 인상된 5.7%를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마침 잘 됐다는 분위기다. 이달초에 있었던 콜금리 인상과 9월 중 주식시장 조정을 예상하고 상품을 준비해왔다.

서브프라임 충격에 주식시장이 흔들리자 이번주부터 기존 정기예금에서 0.2%~0.3%p 인상된 1년제 5.4%, 2년제 5.5%, 3년제 5.6% 확정금리 특판예금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펀드 환매를 자칫 공공성을 가진 은행이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철회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미 9월중에 주식시장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상품을 준비해왔다”면서 “이번 사태로 당분간 주식시장이 회복하기 힘들 것이고 수익증권 갈아타기도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고객들의 안정자산 선호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은행권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풍에 그칠 것”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기 때문에 고객들이 안전자산으로 회귀하는 일은 없어 별다른 대응을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유는 시장의 반응. 주식이 폭락했지만 우려했던 펀드환매사태는 없었고 오히려 주식펀드 자금이 두배나 늘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게다가 시장금리도 CD금리만 제외하면 떨어져 설령 주식시장에서 자금이빠질 가능성이 있어도 예금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현실적인 장벽탓에 대응전략을 펴기도 어렵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국내 주식펀드 잔액은 전날 대비 3073억원 증가한 46조9001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집계된 자금은 지난 13일과 14일 매수신청이 들어온 것이다. 13일은 코스피가 상승했고 14일은 1.7% 하락한 날이다. 코스피가 1800선 초반까지 밀린 시기에 국내펀드로 자금유입액이 늘어난 셈이다.

코스피가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진 지난 16일의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은 17일치가 나오는 다음주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시장금리 또한 하락세다. 다만 콜금리 인상 이후 CD금리만 5.25%로 상승세고 증시가 폭락한 16일 17일, 국고채(3년) 금리는 5.24에서 5.23%로 떨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D금리만 오르고 시장금리는 떨어지는 데 예금금리를 올릴 수는 없다”면서 “주식폭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6개월이나 1년짜리 자금은 영향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책을 펼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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