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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리고…CMA와 연계하고…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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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8-13 09:15

은행들 핵심예금방어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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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리고…CMA와 연계하고…
CMA와 연동한 新 자산관리상품 출시대기

상품개발자들 “더 이상 나올게 없다”

하반기에 CMA든 예금이든 승패 갈릴 전망

지난달 27일 하나금융그룹 실적발표장, 윤교중 사장은 “핵심예금이탈을 막기 위해서 그룹내의 CMA와 핵심예금 사이에서 돈이 움직이는 스윙어카운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강권석 기업은행장도 “사실상 제로금리인 보통예금으로 편하게 영업했다”며 “CMA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핵심예금이탈방지 해법을 찾는데도 은행장들의 적극적인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은행수신은 전달보다 무려 8조653억원이 빠져 올 초 5조5000억원이 감소한 이후 또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마저 3조6107억원이나 줄어드는 등 경고등은 이미 켜진 상태다.

핵심예금이탈로 고전 중인 은행들이 예금이탈을 방지하고 증권사의 CMA에 대응하기 위해 갖가지 묘안을 내놓고 있다.

금융그룹은 증권사를 보유한 이점을 최대한 살려 예금과 CMA를 연계한 상품을 준비 하는 곳이 많고, 그렇지 않은 곳은 ‘공짜’ 보통예금에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의 상품개발담당자들은 “단지 스윙어카운트측면의 상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산관리의 한 방식”이라며 “이 이상 나올 게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 자산관리형 신상품 줄 이을 듯

하나은행은 예금이탈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상품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자산관리라는 측면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조만간 출시를 목표로 현재 제도와 전산을 준비중인 ‘보통예금과 CMA’연계 상품도 이러한 개념의 상품. 즉 100만원을 한달 생활비로 할 때, 이 금액 이상이 하나은행의 보통예금통장에 남아있을 경우, 자동으로 하나대투증권의 CMA계좌로 옮겨 관리해주는 방식이다.

따라서 여유돈을 관리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산관리나 다름없는 셈이다.

농협은 CMA와 연동하는 상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고 조만간 계좌에 일정금액 이상이 되면 이를 정기예금에 예치시켜주는 ‘뉴해피 통장’을 판매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장의 예금이탈 막기에 급급해 상품을 내놓기 보다는 빠져나가는 고객을 NH투자증권으로 유치해 계열사를 키우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NH투자증권과 거래하면 수수료할인 마일리지 적립 등 혜택을 주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자통법실시와 IB업무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증권사를 키우고 상호교류를 늘려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통장 잔액에 따라 4%대 금리를 제공하는 보통예금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예금 잔액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계좌로 자금이 이동하는 방식이다.

기업은행도 이달내 월급 이체 고객을 대상으로 고금리 기능이 탑재된 `아이플랜` 보통예금을 선보일 계획이다.

3~4% 금리가 적용되는 예금 잔액 한도를 300만~500만원 정도로 설정해 한도 금액이 높을수록 높은 금리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올해 안에 CMA든 고금리 예금상품이든 승패 날 것”

마지막 수단인 금리까지 올렸지만 상품개발자들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보통예금의 금리를 높여주는 거나, 정기예금 또는 CMA와 연계해 자동으로 예치시켜주는 방식의 공통점은 은행이 ‘저비용’의 예금을 포기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상품개발담당 관계자는 “이 이상의 상품은 나올 게 없다”고 말했고 농협 관계자도 “요구불예금의 금리를 더 올리면 대출금리 상승으로 서민피해가 늘어나므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연구원 한 연구원은 “비용이 상승하고, 예금 회전율이 하락해 신용카드 영업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증권사 CMA도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콜금리 인상과 은행권의 대응으로 고객 이탈을 막다 보니 금리가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의 CMA의 금리가 각각 5.00%, 4.9%다. 콜금리가 올라간 만큼 채권을 운용해 적정 수익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관리 비용도 늘고 있고, 고객 확보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나 관리 비용도 늘고 있다.

때문에 “올 12월 안에 CMA등 은행예금의 금리를 올리든 간에 판가름이 날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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