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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금융’ 새로운 금융시장 서막 오른다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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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8-01 20:25

개인금융 핵심 사업부문으로 부상
“시장 선점하라” 전략 따라 사업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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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모기지론 인기는 새로운 시장도래의 신호탄”

지난 6월 1일 HSBC는 은퇴자 및 관련자를 대상으로 서울에서 ‘70대가 새로운 50대’란 주제의 노후 준비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 은퇴관련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한 적은 있지만 HSBC가 한국에서 큰 규모의 행사를 개최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하나은행도 지난 7월 3일 ‘2007년 은퇴준비 포럼’을 국내은행 최초로 개최했다.

양 행사의 목적은 당연히, 자사의 ‘금융서비스’ 소개를 위한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은퇴자 및 은퇴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은퇴금융’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신호탄이라는 평이다.

‘은퇴금융’시장의 도래를 앞당긴 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고령화진행속도에 있다.

더욱이 한국판 ‘덴카이세대’로 불리는 베이비부머세대가 몇년뒤인 뒤인 2011~201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직장을 떠나고 전 인구의 14.3%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은퇴자를 위한 금융시장이 열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금융기관들도 올해 들어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스타트를 본격적으로 끊었고, 곳곳에서 시장이 커질 조짐이란 관측이다.

◆ 개인금융부문의 핵심사업으로 자리잡아

1일 HSBC에 따르면 올해 개인금융부문의 3대 핵심 사업은 노후플래닝서비스, 다이렉트 인터넷뱅킹 및 프리미엄서비스다.

다이렉트는 연금리 5%의 파격적인 온라인뱅킹상품으로 지난 2월 국내 출시 당시 마이클 스미스 아태지역 대표까지 참석하며 직접 소개할 정도로 역점을 두는 사업이고, 프리미어서비스 또한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로 핵심 사업이다. 즉 이들 사업부문과 함께 노후플래닝서비스가 중점 추진 사업으로 정해진 것이다.

HSBC 관계자는 “노후 관련 상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관리에서 세무 등 부가서비스까지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개인금융의 중점사업”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상품개발팀은 최근 은퇴자 및 은퇴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로 전략을 세웠다.

이에 맞춘 상품을 시리즈별로 내놓고 있다.

주로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부자되는 연금통장, 하나연금 신용대출, 부자되는 정기예금 등 3종류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고객을 위한 은퇴관리자산관리서비스를 지난달 18일부터 시행하면서, 은퇴자 및 은퇴를 앞둔 고객층을 선점하기 위해 서비스와 상품군을 구축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실버고객만 타깃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은퇴 준비자까지 포함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고령화사회가 진행되면서 더욱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노후상품을 출시하며 시장의 변화추이를 관찰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일부터 45~64세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와인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최장 10년까지 예치할 수 있으며 신규 가입시에 금연 또는 규칙적인 운동을 다짐하거나, 건강검진표를 제출하면 웰빙지원이율 연 0.2%포인트 추가제공을 포함해, 최고 0.8%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줘 이자가 최고 5.7%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저축예금, 적립예금, 신용카드 등으로 구성된 ‘Tops시니어플랜’ 패키지상품을 내놓고 있다. 저축예금은 연 5.0%에 각종 수수료면제, 금리 및 환율우대, 실적우수 50세이상 고객에 대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웰스& 헬스 정기예금’은 상해 및 질병으로 입원시 최고 3000만원까지 입원치료비를 주는 자산 및 건강관리 퓨전정기예금이다.

◆ 현금흐름 안정 시키는 금융서비스 필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융서비스가 은퇴에 대비한 현금흐름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여건 및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 및 서비스가 △예금형→신탁형 △단기만기→장기만기 △고정금리형→복합형 또는 투자형 △단기형→장기투자형 등으로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구본성 박사는 “금융회사는 가계자산의 관리자 역할을 하거나 현금흐름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신용서비스 등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 및 신탁상품, 장기투자상품의 다양화와 대면서비스의 확충, 자산관리와 관련된 전략적 기능의 강화 등을 통해 고령화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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