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상품이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계정과목 성격이었다면 최근에는 고객을 세분화하고 유망 타깃 고객군을 중심으로 한 상품개발에서 더욱 차별화 되고 세분화 된 상품, 기타 틈새시장 및 공익형 상품 등으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국민은행이 최근 내놓은 상품만 봐도 그 변화가 확실히 감지된다. ‘KB리더스정기 예금 KOSPI 2007-15호’는 만기해지시 원금이 보장되는 정기예금에 국내외 주가지수, 개별기업주가가 각종 시장지수와 연계한 파생상품을 결합한 상품이다. 이는 위험을 최소화 하면서 이윤을 극대화하는 금융상품에 관심이 있는 고객 니즈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또 실버세대를 위한 상품인 ‘KB골드 라이프 카드’는 지난 9일 출시됐고 일주일 앞서 출시된 ‘WINE 정기예금’은 중장년층의 건강과 재테크에 중점을 두면서 출시 17일 만에 1조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하나은행도 은퇴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나의 상품이 아닌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부자 되는 연금통장’, ‘하나 연금 신용 대출’, ‘부자 되는 정기예금’ 등 실버금융 상품라인을 구축했다. 은행권 은퇴자산관리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머지않아 은퇴준비자를 위한 펀드 상품까지 갖출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내놓은 ‘신기원 2007 복합예금’ 역시 연 7%의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우리사랑레포츠 정기예금과 코스피 200지수 연동예금에 절반씩 동시에 가입해, 주가의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6%의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라이프 사이클별, 투자성향별, 타깃고객별 세분화 된 복합상품 등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 전망했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