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차익은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 두산그룹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으로 큰 재미를 봤다. 상장차익은 상장일 종가를 처분가격으로 간주, 총상장금액에서 발행금액을 차감한 값이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연도별 스톡옵션 행사 주식 상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5일까지 스톡옵션 행사에 따라 새로 상장된 주식 수는 1353만주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75만주 대비 54.65% 늘어난 것으로 주식 수는 앞서 2003년 89만주와 2004년 254만주, 2005년 568만주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발행금액(부여가격×상장주식수)은 3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4억원에 비해 11.74% 늘었다.
발행금액은 2003년 34억원에서 2004년 200억원, 2005년 481억원으로 늘어나다 2006년 주춤했고, 2007년에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스톡옵션 행사 회사수나 건수는 소폭 줄었다.
올 들어 스톡옵션 상장 회사 수와 건수는 27개사, 75건으로 지난해 28개사, 82건에서 3.57%, 8.54%씩 낮아졌다.
거래소측은 2003년 이후 스톡옵션 행사 회사수, 건수, 주식수, 발행금액이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다 2~3년 전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톡옵션 부여 자체를 줄이면서 부여건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증시가 활황세를 나타내면서 과거에 부여된 스톡옵션이 대거 행사돼 주식 수나 발행금액이 늘어났다는 것.
올 들어 스톡옵션을 가장 많이 행사한 회사는 서울증권으로 총 1056만주를 상장했다. 이어 케이씨텍과 두산건설이 각각 47만주, 41만주를 상장했다.
스톡옵션 행사로 차익이 많았던 상위 10개사 가운데 두산이 381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두산중공업이 2위에 올랐다. 두산건설도 상위 10개사중 8위에 올라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두산은 과거 스톡옵션으로 34만5050주를 총 41억원에 부여했지만 그동안 주가가 크게 올라 상장 당일 평가액이 423억원으로 늘어나 381억원의 상장차익이 발생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상장차익도 194억원, 29억원에 달했다.
서울증권의 상장차익은 80억원으로 3위에 랭크됐으며 하이닉스도 57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거래소는 스톡옵션을 행사한 회사는 대부분 올들어 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으로 개개인별 상장차익은 알 수 없지만 전체적인 규모는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