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900을 넘어서고 지난 18일 하루 최대 513만건의 주문건수에 이르자 주문체결이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용량증설을 통해 이를 해소하고자 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닥시장도 지난달 8일 하루 최대 주문건수가 320만건에 달했고 앞으로도 거래량 증가가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각각 현 주문건수는 최대 주문건수의 86%, 64% 수준에 달한다.
주문건수와 함께 실제 거래되는 활동계좌수도 연초 932만개에서 1048만개로 12.4% 늘었고, 고객예탁금도 같은 기간 8조6000억원에서 14조3000억원으로 66.2% 늘었다.
증설된 시스템은 추석연휴 이후인 9월말에나 가동될 예정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시스템은 현재 하루 최대 주문건수 처리용량 600만건에서 1000만건으로 늘리고 코스닥 시스템은 500만건에서 700만건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20일 서울증권과 C&상선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두 종목의 매매체결이 3~4분씩 지연되기도 했고, 이날도 서울증권과 SK증권 등 호가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종목에 대한 매매체결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불거져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장 안팎에서는 2009년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있는 거래소가 현 시스템 증설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