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8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순이자마진이 개선의 이유라고 밝혔다.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을 2749억 원에서 4149억 원으로 51% 상향 조정한다”며 “순이익 상향 조정은 연체율 하락으로 인한 대손상각비의 감소와 주식시장 호황으로 인한 비이자 이익의 개선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나금융지주의 실적이 양(量) 뿐만 아니라 질(質)적인 측면에서도 개선됨으로써 유가증권 관련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순이자마진(NIM) 및 자산건전성의 개선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경쟁완화와 시중금리상승으로 3분기 순이자마진이 2분기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은행들이 2분기를 정점으로 최악의 경쟁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중소기업대출 신용 스프레드(대출금리-CD금리)가 전월대비 0.02%p확대되었고 가계대출 신용 스프레드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들이 경쟁 때문에 추가적으로 신용 스프레드를 축소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백동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으로 대출 수요가 감소하지 않는 상태에서 은행들이 대출 공급을 줄이면 적정한 신용 스프레드 확보가 가능하다”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 재산정(Repricing) 시점에 자동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이는 순이자마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한편 대부분의 은행들이 2분기에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그 이유는 순이자마진이 시장 예상과 달리 하락하지 않았고 대손상각비 부담이 여전히 낮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은행들의 경우 주식관력 이익이 대규모로 발생한 것 또한 이유로 꼽았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