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와 파생상품 분야의 권위지인 아시아 리스크誌가 최신 6월호에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10대 파생금융기관으로 선정한 것. 게다가 국내금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아시아소재 파생상품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2007 엔드유저 서베이’ 설문조사결과로 산은은 이자율 스왑 및 옵션분야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은의 파생상품거래규모는 작년말 현재 187조원(잔액기준)으로 국내 전체파생상품시장의 7%를 차지해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도 국내금융기관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명 트레이딩센터장은 “산은은 80년대 후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뛰어든 이래, 꾸준히 파생상품 거래규모를 늘리고 위험관리 능력을 배양해 국내기업의 환위험관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파생금융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신용파생시장 및 상품파생시장의 시장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용파생상품은 기초자산에서 신용위험만을 분리하여 사고파는 상품으로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거래가 활성화되며 시장규모가 급속히 확대돼 가고 있으나, 국내는 현재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관련시장이 발달돼 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금융기관을 비롯한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신용파생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관계당국에서도 신용파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도 정비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국내에서도 원화 신용파생상품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산은 관계자는 전했다.
또 산은은 작년 6월에 국내은행권으로서는 처음으로 상품파생거래를 취급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