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협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들의 신용거래 리스크관리가 종목별 리스크관리 시스템과 담보유지비율 관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한 대응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TF팀은 대우, 대신, 동양종금, 삼성, 신흥, 키움, 한국투자, UBS증권 및 증권금융과 증권연구원 등으로 구성됐다.
TF팀은 6월부터 오는 8월까지 주1회 회의와 현안별 수시 회의 개최 등을 통해 고객의 금융거래 현황, 매매형태 등 고객 기초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신용거래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모범규준을 마련키로 했다.
앞서 선물·옵션의 경우 시장 건전성 제고 및 투자자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물·옵션 기본예탁금 차등적용을 지난해 11월 마련한 바 있다.
또 신용거래 반대매매 절차 개선을 위해 해외 선진국들의 반대매매제도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개선방안 마련에 나섰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증권사는 고객에 통보없이 강제 반대매매가 가능하다. 즉 신용거래에 의한 증권의 명목상 소유권이 증권사에 있는 것.
이와 함께 해외증권사의 신용거래 위험관리 사례를 조사해 위험관리 시스템의 벤치마크를 통한 선진화를 도모키로 했다.
아울러 대주(대차)거래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검토한다.
신용거래융자의 활성화와 더불어 대주(대차)거래를 활성화함으로써 시장의 수급균형을 도모하고 투자자에게는 차익거래 등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주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증권사는 굿모닝신한, 대신, 대우, 동양, 키움증권 등 모두 5곳이며, 지난 27일 현재 대주거래 종목은 20여개, 잔고는 54억원에 불과하다.
증권사들의 대주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이유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적고, 리스크 부담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대주거래는 1986년 3월 정부가 증권금융의 신용융자를 제한하면서 대주의 재원인 담보주식 부족으로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증권금융은 신용융자 담보 주식을 대주거래로 활용할 경우, 신용융자잔액 7조원의 절반 가량인 3조5000억원까지 대주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증권금융은 자체 신용융자의 담보로 받아둔 2조원 가량의 주식을 기반으로 대주거래를 재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대주(대차)거래 활성화에 대해 일각에서는 주가가 하락하지 않고 상승할 경우 손해를 크게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TF팀은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증권사별 리스크관리 현황 파악과 해외사례 연구·조사, 7월중순 모범규준 작성방향 설정, 8월초 초안 작성 및 회원사 의견수렴, 8월중순 금감위·금감원 초안 제출 및 협의, 8월말 규분 수정 및 보완후 최종안 설명회 등의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