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인 지식서비스산업의 핵심으로 정부의 육성과 적절한 지원이 절실한 유망 성장분야다.
이에 산은경제연구소에서는 최근 ‘국내 소프트웨어산업 현황 및 벤처투자 활성화방향’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국내 SW산업에 대한 벤처투자활성화방향을 제시하였다.
보고서에 자세히 밝혔지만 세계 SW시장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으로 2010년 1조 3784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문별 시장점유율은, 패키지SW분야는 MS(38%), IBM(19%), 오라클(12%) 등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하고 IT서비스는 IBM이 10%의 점유율로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패키지 SW시장은 미국시장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 소프트웨어 공학이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하였고 고급 개발인력이 미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IBM이 주도하고 있는 IT서비스 시장은 기업마다 IT시스템 구축이 활발해지면서 커스터마이징(고객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제공) 수요가 증가하여 시장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요즘 SW업계에선 SW업체간 신기술 확보 및 사업다각화를 위한 활발한 M&A, 오픈소스 SW 강화, SOA 추세 확산, 웹 기반 SW서비스 확대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오픈소스 SW는 신속한 시스템 구현, 비용절감 요구 등의 변화를 업고 위상이 급상승했다.
또한 SOA(Service-Oriented Architecture)는 SW를 공유와 재사용이 가능한 서비스로 개발하는 것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중심을 둔 새로운 SW설계방식이다. 기존의 SW가 개발자 관점에서 시간·비용을 절감하는데 치중해왔다면, SOA는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SW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웹 기반 SW서비스는 웹을 통해 SW를 서비스 형태로 공급하는 사업모델로, 구글과 세일즈포스닷컴이 대표적인 서비스업체다. 구글은 최근에 동영상사이트 유튜브 인수를 통해 동영상검색기반을 강화하고, 3D위성사진 SW회사인 키홀 인수를 통한 위치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2006년 10월말 잣스팟이라는 오피스SW 회사를 인수하여 기존의 윈도우처럼 OS기반으로 구동되는 서비스를 웹에서 제공하기 시작해 세계 최대 SW업체인 MS와의 치열한 헤게모니 쟁탈전에 돌입했다.
국내 SW산업 생산규모는 2001년 14조 7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8.8%씩 성장하여 2005년에는 20조 6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까지 고속성장을 거듭하던 SW산업은 2001년 이후 IT경기의 버블붕괴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가 최근 들어 공공부문 전자정부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회복세를 띠고 있다. 분야별 시장 비중은 IT서비스가 전체 SW생산액의 68%를 차지하였고, 패키지SW(24.7%), 디지털콘텐츠(7.3%) 순이다.
한편 세계 SW시장(6천 688억달러)대비 국내시장 규모의 비중은 2005년 기준 1.0%임(68억달러)인데, 622억달러 규모인 일본의 1/10 수준이다.
특히 미국은 4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SW시장 주도하고 있어 국내 SW산업의 위상은 선진국 수준대비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SW산업의 취약한 경쟁력, 대형 IT서비스업체 위주의 편중된 시장구조, SW에 대한 낮은 인식 및 SI업계의 일괄발주관행, 전문 고급 SW인력의 부족 등의 극복이 시급하다.
특히 SW산업의 근간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패키지SW분야에서 2005년 기준으로 세계 100위권 내 국내기업이 전무하고, IT서비스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는 100위권 내 국내 기업이 3개 정도(SDS(54위), LGCNS(64위), SKC&C(97위))에 불과한 상황이다. (100대 IT서비스 업체 중 미국·일본 업체 비율은 70%임) 그나마 국내 대형 SI업체들은 계열사간 내부거래에 매출의 상당부분을 의존(10대 IT서비스업체의 매출액 평균 그룹의존도 : 55%)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대형 SI업체가 저가에 프로젝트를 수주한 뒤 패키지SW업체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등 불평등한 하도급관계가 심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소솔루션업체들이 개발한 프로그램들이 SI업체에 종속되어 중소 솔루션업체들의 수익성 및 성장성이 악화되고, 장기적으로는 SW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담보력이 취약한 SW기업들이 리스크관리를 중시하는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IT생산액 및 GDP대비 생산비중이 점증하고 있으며, 지식서비스산업의 핵심으로 적절한 투자 및 자금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고위험-고수익산업으로서의 SW산업 특성상 융자를 통한 자금지원보다는 투자를 통한 자금지원 방안이 더 유용할 것이다.
보고서에서 필자는 SW업계에 벤처투자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전문 벤처투자인력 양성, LP(Limited Partner)로 참여하여 SW업계 경험 및 지식 축적, LLC형 창투사 등 선진형 투자제도 도입, SW전문 M&A펀드 결성을 통한 투자회수수단 다양화, SW산업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 유도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SW산업은 특성상 정형화된 가치평가 모델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업력을 지니고 있는 전문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따라서 SW분야의 경험, 지식, 네트워크를 보유한 벤처투자 전문가를 양성해야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의 발굴 및 지원이 제대로 이뤄질 것이다.
또한 LLC형 창투사 제도가 도입되면, SW업계 경험 및 지식을 지닌 전문 투자자가 직접 펀드를 결성·운용하므로 책임있는 운용과 벤처투자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