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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스타리스 매각에 냉기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7-05-24 22:29

지나친 매각조건에 인수 후보사들 ‘불쾌’
스타리스 직원 ‘우리금융 인수’ 희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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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스의 인수 후보군에 한국캐피탈, 두산캐피탈,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효성 등 5개사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타리스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지나친 매각조건 등을 내세우면서 인수 후보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타리스의 우선협상자로 최종 선정되더라도 론스타가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고, 자금 차입 등을 직접 확인 시켜줘야 한다.

이에 따라 일부 인수 후보사는 스타리스의 인수 포기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스타리스의 예상 매각가격은 당초 기대치를 약간 밑도는 19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리스의 매각업무를 맡고 있는 ABN암로는 지난 16일 인수후보군을 선정, 해당업체에 개별 통보했다.

M&A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때 스타리스의 인수후보군으로 선정될 곳은 한국캐피탈, 두산캐피탈,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효성 등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부 인수 후보사들은 론스타가 스타리스의 인수지침을 지나치게 매도자 위주로 진행되면서 이들 사이에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수 후보군으로 선정된 업체 관계자는 “스타리스의 매각작업이 매도자의 시장, 다시말해 ‘바이어 마켓(Buyer Market)’이라곤 하지만 매각조건 등이 지나치게 매도자 위주로 되어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실제 론스타가 스타리스 인수후보사에게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이를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고, 자금차입 경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일부 인수 후보사들은 론스타의 이 같은 매각지침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인수 포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후보사로 선정된 A업체 관계자는 “스타리스가 오토리스 등 소매금융을 위주로 영업을 전개해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돼 인수에 참여했지만 론스타의 지나친 인수조건에 인수를 포기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B업체 관계자 역시 “본격적으로 실사를 진행해 봐야 알겠지만 당초 기대한 것보다 인수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지 않아 적극적 참여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타리스의 최종 매각가격은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19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스타리스 인수 후보군으로 선정된 5개사들은 지난 21일부터 가상의 인터넷 공간에서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후보군으로 선정된 업체 관계자는 “사이트를 개설해 놓고 5개 인수 후보사에게만 개방시켜 실사하고 필요한 자료나 궁금한 사항은 추가로 요청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사작업이 끝나고 입수제안서를 제출하면 내달 11일경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한편 스타리스 직원들은 내부적으로 여신금융회사가 없는 우리금융지주의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지주는 스타리스를 인수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취지로 인수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리스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자산 4400억원, 자기자본 1500억원에 달하며 론스타가 약 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및 의료기기 리스가 주력사업으로, 최근 영업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에 총 6군데의 영업점을 가지고 있으며 무수익여신은 78억원(총 여신대비 3.04%)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스타리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배경이 있다. 우선 시중은행의 경우 할부금융사를 확보하면 신용카드 및 신용대출 등 각종 소비자금융상품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캐피탈사들 역시 1~2년 뒤 자동차할부금융 및 리스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덩치키우기에 착수한 상태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스타리스의 경우 자산 자체로는 큰 메리트가 없지만, 영업망이나 전산 등 기초인프라가 확보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현재 10여개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컨소시엄을 구성한 경우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론스타 인수 이후 스타리스 재무현황 추이>
                                                                        (단위 : 억원, %)
* 07.3월 자료는 추정치임, 06.3월 결산기준 현금배당율 : 소액주주 20%, 대주주 15%(58억)
* 03.1월부터 신규영업시작, 03.3월의 당기순이익 3,917억에는 채무면제이익 5,489억 포함됨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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