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계 자산은 주택, 상가, 토지 등 부동산이 63.3%나 되고 금융자산은 36.7%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해서 우려스럽다는 항간의 지적과 달리 이 연구소 조사에 응하는 표본집단의 48%는 가계 빚이 없다고 했으며 빚이 있는 가구는 주택구입이나 사업자금 마련 등을 위해 빚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을 보유한 가구들의 경우 주택자금 마련 방법으로 예금 등 금융자산을 활용한 경우가 54.6%로 가장 많았고 대출은 25.9%에 그쳤고 다른 부동산 처분이 16.1%에 유산 3.4%였다.
또, 돈을 빌려 집을 마련한 경우 80.2%가 주택가격 대비 대출액 비중이 40%를 밑돌았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은 아직도 확대할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만 하다.
아울러 보유자산 중 앞으로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는 자산으로는 36.7%가 주택을, 15.3%가 상가 또는 토지를 꼽아 부동산 선망도가 여전히 높았다. 은행예금과 정기적금은 24.5%에 그쳤고 주식 및 채권이 11.3%로 체면치레했다. 연구소는 가계부채 수준과 관련 감당할만한 수준이지만 하위 소득층이 취약층이라고 지목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3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가계가 가처분소득에서 이자 갚는데 쓰는 비율이 외환위기 직후인 99년 수준으로 돌아갔으며 가처분소득에 대한 금융부채 비율은 98년 0.77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상승해 2005년 1.35배 지난해 1.42배로 급증했다며 우려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