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의 경우 삼성생명 등 대형사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단체보험의 수입보험료규모가 급락한 반면 손보업계는 급증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2006.4~2007.2월말 기준) 중 보험사별 단체보험 보험료수익현황을 살펴본 결과 생보업계는 총 1조1326억원을 거둬들였고 손보업계는 총 3033억원을 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생보업계의 실적은 1조4108억원을 거수한 2005회계연도 대비 약 20% 줄어든 것이며 1조6891억원을 거둬들인 2004회계연도에 비해서는 무려 33%나 감소했다.
반면 손보업계의 경우 2202억원을 거수한 2005회계연도보다 약 38% 증가했고, 924억원에 그쳤던 2004회계연도에 비해서는 무려 228%나 급증했다.
각 보험사별 보험료 현황을 살펴보면 우선 생보업계의 경우 삼성생명이 2006회계연도 기간동안 단체보험으로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총 5950억원으로 7601억원을 거수한 20전년보다 약 21% 감소했다.
또한 8590억원을 거수한 2004회계연도 대비해서는 무려 30% 이상 급감했다.
동기간 중 2411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인 교보생명도 2890억원을 거수한 전년도에 비해 약 17% 감소했으며 2004회계연도와 비교해서는 23%나 줄어들었다.
대한생명의 경우에는 2년전과 비교해 보험료 규모가 반토막이 됐다.
대한생명의 경우 2006회계연도 2월말까지 단체보험으로 거수한 수입보험료는 총 1452억원으로 집계, 전년(1684억원)보다 232억원(약 14%) 줄었고 3143억원을 거둬들인 2004회계연도 대비 무려 53%나 감소, 절반으로 급감했다.
대부분의 생보사들도 단체보험 수입보험료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추세였다.
특히 알리안츠생명을 비롯해 흥국생명이 큰 폭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며 미래에셋생명과 금호생명 등 생보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급락했다.
다만 15억원을 거수한 KB생명이 전년대비 1억원 증가했으며 14억원의 실적을 올린 ING생명이 전년대비 4억원 늘어나는 등 2개사만이 단체보험 실적이 증가했으며 PCA생명, 뉴욕생명, 푸르덴셜생명, 라이나생명등은 실적이 전무했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렴한 보험료를 내세워 영업에 나서고 있는 농협공제와의 가격경쟁에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편 단체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높아 그다지 수익성이 높지 않아 생보사들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손해율이 높아 수익성이 거의 없지만 기업의 복지플랜이 요구되고 가입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향후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반대로 손보업계의 단체보험 실적은 급증하고 있어 생보업계와 매우 대조적인 모습을 띠었다.
삼성화재는 FY2006(2007년 2월말 기준)에 총 1290억원을 거둬들여 1065억원을 거수했던 전년보다 21% 증가했으며 469억원을 거수했던 2004회계연도와 비교하면 무려 175%나 급성장했다.
삼성화재는 손보업계 전체 단체보험 실적의 40%나 차지,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00억원에 이르는 외국인 근로자의 단체보험시장에서 간사사로 선정돼 약 60%를 점유함으로써 600억원 가량을 거수함에 따라 여타 손보사와 큰 격차를 벌여 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LIG손보가 592억원을 거수한 것을 비롯해 현대해상이 372억원, 동부화재 294억원, 메리츠화재 17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들 역시 전년도에 비해 각각 34%, 31%, 33%,27%씩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나머지 손보사들도 단체보험 보험료 수익이 급증했다.
이처럼 손보업계의 단체보험 보험료 수익이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종업원들의 복지플랜을 강화하고 이에 단체보험가입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손보사들이 제휴 마케팅을 통해 제휴기업에 대한 단체보험을 유치하는 등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한 대형손보사 단체보험 실무담당자는 “종업원에 대한 복지차원에서 단체보험에 가입하는 기업들이 많아져 수요가 늘고 있는데 따른 영향”이라며 “요율인상도 보험료 수익증가에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경우 계열사 지원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 단체보험에서 간사사로 선정되면서 약 600억원가량의 원수보험료를 거수, 보험료 수익이 급증한 것”이라며 “그러나 손해율이 90%를 넘는 등으로 인해 수익원으로써 가치는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생보 단체보험료 수익 현황>
(단위 : 억원)
* 퇴직연금, 퇴직보험 제외
<손보 단체보험료 수익 현황>
(단위 : 억원)
* 장기단체상해보험은 제외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