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주 10여개 은행의 해외펀드 판매실태 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증권과 보험사 등으로 조사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해외펀드로 지속적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펀드 비과세 조치가 시행될 경우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실태조사에서 투자설명서 제공 등 원금손실 위험을 충분히 알렸는지 또 환 헤지 여부를 고지하고 판매실명제를 준수했는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펀드 과장광고와 함께 송금제한에 대한 고지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은행에서 펀드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 정기적금을 해약시켜 해외펀드 가입을 유도하거나 대출을 조건으로 펀드가입을 종용하는 사례가 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한편 지난 4월20일 현재 해외투자펀드의 규모는 45조7000억원(해외투자국내펀드 31조7000억원 + 국내판매외국펀드 14조원)으로 작년말 30조1000억원에 비해 15조6000억원이 급증했다.
3월말 현재 해외투자펀드는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총 56개사가 판매중이며, 은행과 증권사가 98.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