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국외전산시스템 개선사업 착수

외환은행은 최근 국외전산시스템(KIBS) 개선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외환은행의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정보기술이 지난 97년 구축한 국외전산시스템의 업그레이드 작업으로, 전 세계 20여 개국의 50여 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구축한 국외전산시스템의 업그레이드 작업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된 목적은 미국ㆍ유럽ㆍ동남아ㆍ동북아 등의 지역 IT 센터를 중심으로 ▲국내외 고객 간 실시간 이체 서비스 ▲본점과 국외 영업점 사이의 여신심사평가 프로세스 자동화 ▲국내 시스템과 국외 영업점 간의 연계 서비스 등을 개선하는 데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사업자로는 과거 외환은행의 국외전산시스템 구축을 담당했던 현대정보기술이 기술력과 구축 노하우를 인정받아 다시 선정됐고, 참여 개발업체로는 소프트그램ㆍ윌비솔루션ㆍ비엔에프테크가 포함된 상태다.

총 사업비 50억 원 내에서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의 구축 기간은 1차 작업 3개월, 2차 작업 9개월로 총 12개월 동안 진행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월에 1차 사업이 착수한 상태이고, 3개월 동안 시스템 분석과 설계 등의 작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반면 2차 사업은 1차 사업기간동안의 분석과 설계를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 과정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사업자로 선정된 현대정보기술은 국외전산시스템의 계정계 업그레이드 작업 및 총괄 SI 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윌비솔루션은 정보계의 DWㆍ영업정보시스템ㆍ수익성 분석ㆍ감사정보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소프트그램은 10여명의 개발인력을 투입해 12개월 동안 인터넷뱅킹 영역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추가적인 하드웨어 시스템의 도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관계자에 의하면 “국외전산시스템 개선사업을 2차로 구분해서 진행하는 이유는 통상적인 관례에 의한 것”이라며, “보다 명확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업 규모는 총 50억 원 내외로 진행될 계획이며, 정보계 업그레이드 작업에 17억원, 인터넷 뱅킹 사업에 8억원 내외의 투자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정보기술은 서울 IT 센터 수준의 고품질 IT 서비스를 각 해외지역 ROC(지역본부)센터에 동일한 조건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이로써 고객에게 한결 손쉽게 다가가는 서비스 실현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환은행의 차세대 국외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에서의 기술능력을 다시 인정받게 됐고, 이를 계기로 국내 시중 은행이 추진 계획에 있는 국외전산시스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정보기술 이영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고객사의 효율적인 경영환경 기반 조성 및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외환은행의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현대정보기술이 진행하고 있는 해외금융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정보기술은 베트남ㆍ파키스탄 등 해외의 대형은행에서 성공적인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