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을 주력상품으로 삼고 보험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 급성장했던 외국계 생보사인 ING생명의 기세를 겪는 한편 교보생명과의 격차도 줄이면서 업계 3위자리마저 노리고 있다.
업계일각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의 이같은 기세는 전문영업인력의 영입으로 한층 보강된 영업조직과 최근 실시한 증자로 더욱 탄탄해진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상태여서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월 월납 초회보험료 105억2600만원을 거수하며 중소형사로는 처음으로 100억원대에 진입했다.
월납 초회보험료란 신규고객이 가입 첫달에 낸 보험료를 뜻하는 것으로, 회사의 영업력, 성장성을 가늠하는 주요지표다.
미래에셋생명의 월납 초회보험료 수준으로만 비교하면 업계 3위인 교보생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있으며 교보생명의 신규실적이 수개월동안 정체돼 있다는 점을 감안 하면 추월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적지않다.
특히 미래에셋생명과 주요 4개생보사와의 최근 6개월간 월납 초회보험료 실적 추이를 비교해보면 큰 폭 성장세가 완연하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9월 67억원대에서 10월 65억2000만원으로 다소 주춤하다 11월 83억7600만원을 기록, 큰 폭으로 성장했고 이후 보험영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80억원대를 꾸준히 유지해오다 지난 2월 단번에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로 내달리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으로 출범하기 직전인 2005년 5월 당시 월납 초회보험료가 26억원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1년8개월만에 300%를 뛰어넘는 초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은 성장은 일시적인 고지 점령의 성격이 아니라 출범이후 지속적으로 안정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변액 보험 브랜딩 및 FC펀드 취득 권유 등 보험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 미래에셋생명 만의 비즈니스 모델이 정확히 맞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생명측은 향후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콜센타 구축 및 변액보험 판매전건에 대한 모니터링 콜을 실시하는 등 단기적인 외형성장에 급급하지 않고 고객만족을 통한 장기적인 성장발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그리고 외국계생보사의 급성장세를 주도했던 ING생명의 최근 6개월간 신규실적추이를 살펴보면 이들 생보사들은 매월마다 증감현상을 되풀이하면서 정체된 모습을 띠었다.
반면 대한생명도 2월달 월납 초회보험료 200억원을 돌파하면서 교보생명과는 격차를 더욱 벌이고 삼성생명과 간발의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회사별 월납 초회 보험료(잠정치)는 삼성생명 218억원,대한생명 204억원,교보생명 126억원,미래에셋 105억원,ING 77억원,금호 75억원,동양 65억원 등이다.
<5개 생보사 월초보험료 현황>
(단위: 백만원)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