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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년 특별기획] “우량저축은행 차별화 정책 강화”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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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3-07 20:05

저축은행 성장과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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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년 특별기획] “우량저축은행 차별화 정책 강화”
자산규모·건전성 업그레이드…업무영역 확대

대형사 대거 출현… 서비스·상품·이미지 경쟁

최근 저축은행업계는 자산규모 뿐만 아니라 자산건전성까지도 금융감독당국이 원하는 수치를 맞춰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업계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저축은행들이 대거 출현하고 있다. 또 20~30대 재테크 열풍이 부는 가운데 은행의 예적금 물량이 저축은행으로 넘어오면서 시장은 더욱 성장하고 있다.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양상을 보이면서 우량저축은행들은 나름대로 다양한 차별화 정책을 내세워 지난해에 이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저축은행의 현황분석과 각 우량저축은행들이 내세우고 있는 차별화 정책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저축은행 성장은 무죄

과거 부실 가능성이 커 금리가 높아도 저축은행을 찾기를 꺼린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

이제 안전성은 기본이며 높은 금리도 받을 수 있는 재테크의 수단으로 고객들은 저축은행을 찾기 시작했다. 또 과거와는 다른 철저한 여신관리로 문턱이 높은 은행보다 서민금융으로 쉽게 저축은행을 찾고 있다.

얼마전 금감원은 자산건전성이 좋은 우량저축은행의 기준인 88클럽, 즉 BIS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 저축은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88클럽은 2004년 24개뿐이었지만 2005년 33개로 37.5% 늘어났고 2006년에는 64개로 전년대비 93.9%로 크게 증가했다.

또 올 2월까지 2개가 더 증가해 전체 66개를 기록했다.

2월 말 현재 1조원이 넘는 저축은행도 16개로 크게 증가했다. 2000년 1개밖에 없던 대형사들의 증가는 2001년 2개, 2003년 3개, 2004년 5개를 기점으로 부동산PF 대출 영향으로 2005년 10개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말 총 13개로 마감을 했으며 올해 2월 말 현재 3개가 더 증가해 총 16개의 대형사들이 출현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자산1조원이 넘는 저축은행은 1위 솔로몬(3조268억원), 2위 제일(1조9544억원), 3위 부산(1조9110억원), 4위 HK(1조8762억원), 5위 한국(1조8167억원), 6위 토마토(1조6296억원), 7위 경기(1조5387억원), 8위 부산2(1조5083억원), 9위 미래(1조3251억원), 10위 현대스위스(1조2764억원), 11위 진흥(1조2348억원), 12위 부산솔로몬(1조1650억원), 13위 신라( 1조1302억원), 14위 푸른(1조750억원), 15위 전일(1조533억원), 16위 한국투자(1조17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9000억원대는 삼화, 대전 등이 있으며 8000억원대는 프라임 서울 7000억원대는 동부 등이 1조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1조원대 대형저축은행의 대거 출현과 동시에 지난해 12월말 기준 업계 총자산이 50조원을 넘어섰다. 2005년 41조3379억원으로 처음 40조원대를 돌파했으며 1년만에 50조9540억원을 기록하면서 또 다시 50조원대를 돌파했다.

◆ 규모에 맞는 업무영역 확대…규제강화도

그야말로 저축은행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불법 대부업체를 양성화하는 차원으로 상호금고를 통해 제도권으로 끌어들였던 시절과는 다르게 저축은행의 이미지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또 불안하게 덩치만 커지는 외형성장이 아닌 자산건전성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안전성을 담보로 하고 있는 성장이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은 변화하고 있는 저축은행업계에 최적의 성장경로에 따라 발전할 수 있도록 적절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정찬우 연구위원은 지난 5일 이같은 내용의 ‘저축은행의 중장기 비전과 규제완화’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상호신용금고법 제정 이래 30여년에 걸친 국내 금융시장의 환경변화로 자산규모, 건전성, 자산구성 등 개별 저축은행 간 격차가 커지는 등 업계의 동질성이 약화됐다. 또 저축은행은 기존 서민금융에 전념하는 소형저축은행, 서민금융 중심의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신규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중형저축은행, 서민금융 중심의 성장을 포기하고 새로운 틈새시장을 통한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대형저축은행 등 세그룹으로 나뉘고 있다.

따라서 저축은행이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업무영역에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

정찬우 연구위원은 “업무영역에 대한 규제 완화는 서민금융의 높은 신용위험 부담을 감당하기 위한 대체 수익원의 확보, 그리고 저축은행의 경영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규모에 맞는 업무 영역확대 요구를 하고 있고 감독 당국도 그에 맞는 규제강화 기준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와 다르게 저축은행들은 인식의 변화와 함께 놀랄 만한 성장세를 이어 오고 있다”며 “자금 규모는 커졌는데 운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큰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업무 영역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금감원은 업무영역 확대가 필요한 만큼 규모에 맞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과거와는 다르게 규모가 커진 저축은행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변화하고 있는 업계에 변화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달라질 우량저축은행의 기준은 하반기 정도에 구체적으로 틀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치열해지는 경쟁…달라지는 차별화 정책

대형저축은행의 규제 강화가 예상되면서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되기 때문에 저축은행 업계의 영업이익은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업계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성장전략으로 내세우는 저축은행들의 차별화 전략은 서비스, 상품, 이미지제고, 사회공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체계화된 리스크 관리 능력은 물론, 고객만족을 위한 CS(고객만족)교육 등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3%대로 업계 최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솔로몬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리스크 관리 전문 조직으로 내부에 심사팀, 법무팀을 별도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검증 과정을 통해 신용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위험 관리에 대한 상시 점검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솔로몬저축은행은 정기적으로 전 직원 CS교육은 물론, 각 지점별로 ‘CS리더’를 선발해 각 지점별 사내 강사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경기·진흥저축은행은 관계사인 진흥ㆍ경기저축은행과 함께 다양한 상품차별화로 고객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한국저축은행 등은 직장인의 재산증식을 위해 연4.6%가 지급되는 금융기관 최고금리의 보통예금상품인 무궁화급여통장(정기적금 가입시 0.3%p 가산금리의 특전제공), 연5.95%의 장기고수익 상품이면서 2년 경과 후 중도해지시에도 연5.8% 금리를 보장하는 무궁화정기예금, 자금조달상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ㆍ영세개인사업자를 위한 제비꽃적격업체대출 등의 서민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푸른저축은행은 감성마케팅을 내세우고 있다. 사내 직원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합창단 푸른코러스를 통해 이웃사랑과 함께 고객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1993년 처음 직원간의 화합을 목적으로 시작한 합창단은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고정 팬을 다수 확보하기도 했다. 푸른저축은행은 2002년 9회 연주회부터 불우이웃돕기를 주요 테마로 바꾸면서 관객들로부터 쌀을 받아 기부금과 함께 한국복지재단 등 단체에 기부하는 행사를 가지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공익성 수신상품과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여신상품을 통해 차별화 전략으로 내놓고 있다. 자녀가 2명이면 0.5%, 3명이면 1%의 특별금리를 더 주는 출산장려 상품 별둘셋정기예·적금, 5시간이상 무급자원봉사 하면 0.5%p 특별금리를 주는 따뜻한세상정기적금, 20~30대 사회초년생의 목돈마련을 지원하는 6%대의 금리의 라이프업 정기적금, 3세 이상 어린이 및 초등학생을 직접 동반하면 0.1%와 0.5% 특별금리 주는 손잡고정기예·적금 등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동부저축은행은 충성도가 높은 우량 고객기반의 저변을 확충하기 위해 고객관리 전담 제도를 도입했다. 이런 서비스로 인해 예금고객 중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원 초과 예치고객의 비중이 47%에 이르고 있는 등 충성도가 높은 고객의 비중이 타사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각 영업점별로 ‘100대(大) 고객 암기송’, ‘고객전담제 안내문 발송’ 등으로 고객 및 금융업계에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동부금융그룹의 계열사인 동부화재와 연계해 보험성 기능을 첨가한 세이프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했으며 동부프로미 농구단 출범과 함께 동부프로미 점프 정기예금을 출시해 고객의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우수고객에게 각종 기념일 이벤트 행사·조사 지원을 해주고 예금금리 우대 신용대출 우대 등의 고객 우대제도를 도입했으며, LIG손해보험과 제휴 정기예·적금에 가입한 고객중 일정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 한해 무료로 보험을 가입하게 해주는 참살이 상품, 만20~30세 새내기 직장인을 대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6.5%의 금리를 적용하는 슈퍼루키정기적금으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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