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은 그 동안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다는 이유로 기본보험료를 인상키로 하고 제일화재를 필두로 해 인상시기와 인상률을 확정짓고 각 사별로 적게는 4.8%에서 많게는 7.5%까지 올려 적용하고 있다.
특히 차량운행 중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가입하는 긴급출동서비스의 특약료도 동시에 인상, 운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고객군에게 특별할증률까지 대폭 인상, 적용키로 하면서 자보료를 인상해 돈 잔치라도 하려는 것이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이 이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일제히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시기와 인상률을 확정짓고 제일화재를 필두로 자동차보험료 변경안을 적용하고 있다.
각 사별로 확정된 보험료 인상폭을 살펴보면 제일화재가 7.5%로 인상폭이 가장 컸으며 지난 11일부터 적용해 손보사들 중 인상시기가 가장 빨랐다.
이어 오는 21일부터 그린화재가 7.3%를 인상해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흥국쌍용화재도 각각 6%씩 인상키로 확정하고 현대해상은 오는 2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며 메리츠화재와 흥국쌍용화재는 이미 적용하고 있다.
LIG손보와 동부화재도 각각 5.5%와 5%씩 인상키로 했고 한화손보가 4.8%로 인상폭이 가장 낮았다.
삼성화재와 대한화재는 아직 인상률 및 적용시기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부터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의 인상시기와 인상률을 확정, 적용하고 있다”며 “손보사별로 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하는 시기와 인상폭이 다르므로 언제 가입하고 어느보험사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보험시작일이 이번 주 및 이달 말에 있는 운전자의 경우 이미 인상안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는 손보사와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는 손보사와 비교할 필요가 있으며 인상폭 역시 따져봐서 자신에게 유리한 보험사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차량운행 중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별도의 특약료를 내고 가입하는 긴급출동서비스역시 이달부터 인상키로 해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또한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높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긴급출동서비스 이용횟수가 급증하면서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수년째 적자를 보고 있는데다 적자폭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처럼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증가를 들어 기본보험료외에 긴급출동서비스 특약료까지 인상하면서 자동차보험 가입자와소비자단체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손보사들이 사고운전자에게 적용하는 특별할증률까지도 큰 폭으로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H화재와 D화재는 이달부터 사고운전자에 대한 특별할증률을 변경, 적용키로 했는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인상률이 무려 2배가량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K화재와 J화재는 스포츠차량에 대해 현행 일반승용차보다 30% 할증하던 것을 50%까지 높이는 등 수익성 확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손보사의 경우 기본보험료와 긴급출동서비스 특약료외에도 특별할증률까지 2배가량 올렸다”며 “특수한 케이스지만 일부 소비자의 경우 제대로 비교견적을 받지 않을 경우 기존보다 최고 20%정도까지 보험료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이라고 전했다.
이에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그 동안 제대로 관리해오지 못해 발생하고 있는 경영부실의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고 있다”며 “이는 손보사들의 횡포로써 손 쉽게 돈을 벌려는 잘못된 영업행태”라고 꼬집었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손해보험사들의 자보료 인상과 관련해 향후 특별검사를 통해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이 없었고 보험료 인상사안이 불필요했거나 적절치 못했다고 판단되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 H, D, J사의 사고운전자에 대한 특별할증률 변경>
< D사의 특별할증률 인하내용>
<손보사별 자동차보험료 인상폭 및 인상시기>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