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조직간 시너지 효과 제고 고려
삼성생명은 사차관리 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략채널의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한 큰 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지난 주(17일) 대규모 임원승진을 단행한 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임원에 대한 보직인사를 실시한 데 따른 것으로, 일부의 경우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24일 삼성생명 및 생보업계에 따르면 올 초 정기인사를 단행한 삼성생명은 지난 19일 이에 따른 보직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의 주요사안을 간략히 살펴보면 기존의 BU(부문, Business Unit))체제를 전격적으로 폐지하고 본부와 실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삼성생명이 전략채널에 대한 경쟁력은 물론 통합마케팅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이번 조직개편의 내용에 있어 중점사안으로는 사차관리 기능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한편 단위조직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우선 기존의 상품BU와 고객지원실을 마케팅실과 고객지원실로 재편했다. 마케팅 실장에는 박현문 전 상품BU장이 라이프케어연구소장을 겸직해 업무를 추진하도록 했으며 고객지원실장에는 윤종정 상무가 맡아 운영토록했다.
또한 박준현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기획관리실 산하에 경영기획담당과 경영전략팀 그리고 경영관리담당을 신설했다.
이중 신설된 경영기획담당과 경영전략팀을 곽상용 전무가 맡아 이끌어 나갈 계획인데 특히 경영전략팀은 이상묵 상무와 최성식 상무 투톱체제로 구축, 생명보험사의 주요현안인 상장추진방안을 핵심업무로 다룰 계획이다.
그리고 전략채널본부를 신설함과 동시에 산하에 전략채널추진팀을 새로 만들었다.
이 조직은 기존의 신채널 사업부와 동일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삼성생명의 전략채널의 기능강화라는 조직개편의 취지에 따라 본부장에 심재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냈으며 산하 추진팀장은 안정인 부장이 맡아 운영해 나가도록 했다.
이외 기존 상품기획팀과 상품개발담당, 보험심사팀, 사차관리담당 그리고 CRM담당을 마케팅전략팀, 보장성상품팀, 금융상품팀, 계약심사팀으로 재편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임원승진 및 조직개편을 통해 이재돈 부사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임원진이 퇴임하거나 회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1년동안 보장자산 캠페인 계획을 추진했던 이재돈 부사장이 퇴임한 것으로 비롯해 정기영 부사장을 삼성경제연구소로 발령냈다.
또한 방카사업부장이었던 진영송 상무와 고재일 상무(LT사업부장), 김영주 상무(부산지역사업부장), 서언동 상무(중국합작사 법인장)가 퇴임했다.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골자는 상품과 채널이 기반이 된 통합마케팅 기능을 강화한 것과 사차손 관리에 집중시킨 것”이라며 “이 부사장의 경우 의외의 인사로 5년째 부사장직을 유지해온 이 부사장을 그룹에서 오래했다고 판단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