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는 현재 사용되는 마그네틱 방식 대신 칩(chip)을 이용한 카드로 기존 마그네틱 카드보다 보안성이 뛰어나고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현재 카드사에서는 정부 방침에 따라 2008년까지 마그네틱 방식의 카드를 단계적으로 스마트카드로 전환하고 있지만 장당 300원 수준인 마그네틱 방식 카드에 비해 비싼 가격 때문에 카드사들이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비자카드는 8K 메모리 용량의 스마트카드는 장당 79센트에, 32K 메모리 용량 카드는 1달러 70센트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스마트카드에는 최대 10개 은행의 계좌관리기능과 직불ㆍ신용카드 내용 탑재가 가능하다.
비자카드측은 “앞으로 8500만장의 마그네틱 카드가 2008년까지 전환된다고 가정하면 이번 가격 인하로 은행과 카드사들이 약 100억원이라는 발급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차세대 주민등록증 사업 등에서도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종 비자카드 사장은 “첨단 기술의 발달로 지난 98년 장당 8달러 선이었던 스마트카드의 가격이 79센트로 대폭 낮아졌다”면서 “스마트관련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은 해외에서도 크게 인정받고 있어 관련 분야의 기술 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유럽업체들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카드 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의 해외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자카드는 전세계 유수의 칩카드 제조업체들과의 협력, 대량 구매 협상 등을 통해 스마트카드의 공급단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저가형 칩 공급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