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보험시장에서 삼성생명의 이 같은 선전에 대해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선진 리스크 관리 기법이 성공적으로 발휘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철저한 비용관리 절감을 통한 노력도 한 몫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8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태국에 지난 97년 합작형태로 설립, 보험영업에 나서고 있는 시암삼성(SIAM)이 진출한지 9년여 만에 흑자 폭을 최대로 올리며 태국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암삼성은 지난 1997년 11월 태국의 제조업체인 SAHA가 25%, 태국군인은행(TNB) 25%, 그리고 민간상업은행인 SCIB와 삼성생명이 각각 25%씩을 출자해 만든 합작보험회사로 초기자본금은 5억바트(한화로 150억원)이다.
시암삼성의 지난 2001년부터 올해 10월말까지 최근 5년간의 순이익 규모를 살펴보면 2001년 2100바트(한화 6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2005년에 520만바트(한화 1억3000여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0월기준 한화로 약 4억7500만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흑자폭을 더욱 늘려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이 같은 이익확대는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선진 리스크 관리기법을 통한 언더라이팅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며 지속적인 영업확대로 계속보험료도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측은 태국의 경우 비차익 시현이 어려운 점, 모럴 리스크가 높다는 점 등 경영환경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이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순이익 규모가 그다지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비차익 시현이 어렵고 모럴 헤저드 등을 감안할 때 흑자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며 “이는 철저한 리스크 통제를 통한 손해율 관리와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등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암삼성의 실질적인 경영권은 삼성측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창훈 법인장이 이끌고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