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어린이경제교실’ 잇따라 개최

“자녀들의 방학기간을 맞아 경제원리는 물론 재테크노하우까지 일석이조로 배울 수 있는 경제교실에 들려 여름철 투자삼매경에 빠져 보자.”

본격적인 휴가시즌과 학생들의 방학시즌까지 덤으로 맞은 요즘, 증권가에서 잇따라 어린이경제교실을 개최하고 나섰다.

7월 초순부터 8월 말까지 어린이 경제교실과 캠프를 개최하는 증권사는 현재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있다.
이들 증권사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경제캠프의 주요 골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경제를 쉽게 해석해 주는 체험학습위주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이 주류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투자의 패러다임이 점차 진화하면서 어렸을 적부터 투자교육마인드 고취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증권사들도 깨닫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또한 대외적인 시각에서 비춰 본다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어린이관련 펀드의 관심도를 유발한다는 홍보전략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미 다수의 어린이경제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경우, 행사 참가를 원하는 어린이들의 호응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올 들어 5회째 어린이 경제캠프를 진행중인 우리투자증권 김정호 영업기획팀장은 “첫 회 경제캠프를 실시했을 때 고객 30명 정원에서부터 출발했는데 갈수록 고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상황이라 현재 200명까지 늘렸다”면서 “예전만 하더라도 어린이 경제교육에 대한 인식이 단순히 저축으로만 끝나던 상황이었는데, 현재 투자문화가 변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돈을 어떻게 모으고 투자를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올바른 투자흥미를 유도하는 것이 경제캠프의 개최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영어마을과 백화점, 해외까지…입맛대로 골라 참여 = 현재 각 증권사에서 실시중인 어린이 경제교실을 통해 투자노하우와 영어학습은 물론 같이 참여한 학부모들을 위한 재테크 강연까지, 일정만 잘 맞추면 경제교실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지난 22일 서울 풍납동 영어마을에서 어린이 경제교실을 성료한 신영증권은 영어와 경제의 절묘한 조화로 참석한 어린이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신영증권 김응철 고객전략팀장은 “이번 경제캠프는 영어권 국가에 실제적으로 갔을 경우 실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체험해 보는 방식에 이어 경제와 증권 관련교육은 회사직원들이 직접 강사로 나와 영어로 어린이들에게 투자와 펀드의 개념에 대해 강의했다”며 “특히 영어로 진행한 경제캠프라 학부모들의 반응과 어린이들의 호응도 등 성과면에서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주요백화점과 공동으로 경제교실을 개최중인 대신증권은 “기존백화점에서 재테크 강연을 하던 것에 포커스를 맞춰 경제교실을 진행했는데, 고객들 반응이 상당하다”면서 “기존 경제교실만 참가하던 고객들도 백화점의 문화센터나 다른 시설도 경제강의를 들으면서 참여할 수 있어 고객만족도나 성과면에서 성공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세계경제의 중심지로 떠오른 중국현지에서 경제교육을 개최, 어린이들에게 좀 더 넓은 시야로 세계경제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글로벌경제캠프도 있어 눈에 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진행중인 ‘틴틴경제캠프’외에도 미래에셋 ‘우리아이펀드’에 가입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중국 상해에서 현지교육과 경제체험을 통해 글로벌경제감각을 고취시킬 수 있는 ‘미래에셋 글로벌 리더 대장정’을 지난 24일부터 오는 8월 19일까지 진행중이다.

                            <증권사 어린이 경제교실 진행 현황>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