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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대출 다각화 선발주자 출현?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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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7-18 00:50

일부銀 우량고객신용·소호특화대출 눈 돌려
국내 대형銀 주택담보대출 순증엔 변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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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안에 변신 못하고 주저”

하반기 리테일분야 대출자산 운용 활로 마련 과정에서 은행들의 선택이 서로 엇갈릴 전망이다.

금융시장을 보는 안목과 변화관리 및 리스크관리역량을 가늠할 또 하나의 잣대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을 옥죄고 나서자 은행들은 일단 정책방침에 순응한 가운데 시장상황을 살피는 한편, 대출 영업의 물꼬를 돌릴 여지가 있는지 치열하게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 일부 시중은행은 우량 개인고객 신용대출과 소호 특화대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잡고 공세적 영업에 나섰거나 자산 움직임 상 이미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우량한 직업군에 대한 신용대출이나 소호특화대출 쪽에도 무게를 두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하반기에 가계대출 신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이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흐름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성장 폭이 1조1446억원에 이르렀으나 이달 들어 13일까지 868억 늘리는 데 그친 것으로 볼 때 이미 다른 쪽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시현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을 볼 때 하나은행의 이달 전체 증가폭은 공격적 자산확대 전략이 성과를 내기 직전인 지난 2월(1760억 증가)과 비슷할 수 있다.

외환은행도 눈에 띈다. 지난 7일까지 주택담보대출은 78억원이 되레 빠져 나갔지만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나머지 쪽에서 무려 1365억원 늘었다. 외환은행은 상반기 전체를 봐도 주택담보대출이 1942억원이나 줄어 2.21%의 역성장을 보인 반면에 이를 뺀 나머지 가계대출에선 3690억원, 7.64% 늘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더 많은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을 조심스럽게 다루긴 하지만 적극성을 버리지 않거나 눈을 돌리려 해도 여의치 않아 주저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계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이 주택금융 비수기이고 우대금리 등을 활용한 과당경쟁을 봉쇄하는 등 규제를 쥐는 당국의 손아귀 힘이 아직 살아 있으며 신용대출이나 소호대출을 늘리자니 경기회복 둔화, 대외 불안요인 심화 등의 이유로 섣불리 나서기 힘든 게 사실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민은행은 집단대출 등 막대한 규모로 만기가 돌아와 일부 놓치는 부분이 있더라도 신규 개척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순증시키는 데는 성공적이었다. 이달 들어서도 12일까지 614억원 순증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외 가계대출은 1238억원이나 줄었다. 규모가 작은 소호업체를 개인금융그룹이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 스탠스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지난 7일까지 주택담보대출을 1175억원 늘린 반면에 다른 가계대출은 90억 늘리는 데 그쳐 무게중심이 어느 쪽인지 분명하다.

우리은행도 2분기 중반 이후 중소기업대출 대신 소호대출로 눈을 돌리면서 그간 은행권 경쟁을 주도했던 분야 말고 다른 분야 대출확대를 엿보기도 했지만 리테일 분야로 한정하면 실제 성과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10일까지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909억원으로 아직 녹슬지 않았다. 그런데 같은 기간 나머지 가계대출은 거꾸로 909억원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지난 12일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무려 1887억원 늘려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반면 다른 분야 가계대출은 616억원 줄었다.

앞으로 비수기가 지나도 부동산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수요가 줄기 마련이어서 은행들의 자산운용은 다각화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 비수기인 7월에도 순증하는 것으로 볼 때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흐름이 우세하다.

그러나 대출영업 다각화 차원에서 우량 개인고객이나 소호업체 특화 영업 등 다른 가계대출 시장을 창출하는데 성공하는 은행이 나타난다면 핵심역량 우위를 이루는 첩경이 될 것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주택담보대출과 그외 가계대출 변동>
                                                                                    (단위 : 억원)
(자료 : 각 은행)

정희윤·원정희 기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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