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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 포커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6-14 21:48

한박자 빠른 추진력·맹렬한 돌파력 검증

[금융인 포커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
“요즘은(행내의) 산적한 과제들을 푸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행장은 14일 외환은행 인수를 향한 마지막 절차의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안살림’을 돌보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게 중에는 이른바 ‘O·P분리 논란’으로 불리우는 점포 일선창구와 상담창구 그리고 후선조직 간 업무와 역할 조정과 같은 민감 이슈도 있다.

또한 개인점포와 RM점포 PB센터 등으로 분화돼 있는 영업조직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개선작업 등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달 말이면 취임 딱 반년을 맞는 그는 이제야 행내 일상경영 이슈에 대한 일솜씨를 제대로 보여줄 타이밍에 이른 셈이다.

이런 때 그를 두고 평가하고 자시고 하기엔 아직 이르다.

하지만 강정원행장과 함께 환상의 콤비를 이뤄 국민은행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데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게 은행 안팎의 평이다.

김 부행장의 일솜씨는 외환은행 인수작업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목표를 향해 파워풀하게 돌격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물론 앞 뒤 재지 않고 돌파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다.

특히 그의 장점이 빛나는 때는 설득이 필요한 때 무엇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간단명료한 논리를 앞세워 최선의 국면으로 타개해 나가는 것이다.

14일 김 부행장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최종계약에 이르기 까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털어놓았다.

그는 이사회 승인이 있기까지,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등 불확실성이 큰데다 여론의 역풍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외환은행 인수 최종계약을 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반론이 있어 열띤 토론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 부행장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계약금을 지불하게 되는 안전장치를 갖췄고 리딩뱅크로서 국민경제 상의 포지션에 비춰 결코 무리한 행보가 아니라는 점을 일관되게 설득해 동의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는 대금 지불까지 120일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론스타측과 홍콩까지 가서 협상을 했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더 이상 말하면 사족이될만큼 이렇게 일침을 가해 협상타결르 이끌어 냈다. “입장을 바꿔 공정거래위원회 당사자라고 생각해 봅시다. 최장 120일 걸릴 수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때 시한이 90일로 돼 있는 걸(계약서류가 포함된 신청서류를)들이밀면 90일 안에 심사를 끝내라는 협박처럼 받아들여질 텐데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 건지 생각해 보시오”

아울러 김 부행장은 돌파력과 함께 이를 테면 ‘한 박자 이상 빨리’ 치밀한 작전과 조직을 갖추는 주도면밀한 추진력을 뽐낸다.

“지금 당장이라도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합병준비위원회가 가동될 수 있을 만큼 사전준비작업은 다 돼 있는 상태”라고 그는 밝혔다.

다음주로 예정된 감사원 조사 결과와 시차를 두고 매듭지어질 검찰조사 결과, 그리고 금감위와 공정위 두 당국의 인허가 결과를 마냥 기다릴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외환은행 인수합병에 대해 워낙 철저하게 잘 준비해 놓다 보니 금감위나 공정위가 요구하는 자료를 지체 없이 제공할 정도라고.

김 부행장이 현존 국내 최대은행 임원으로서 임기를 훌륭히 마칠지는 아직 장담할 사람이 없다. 하지만 2003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 된 이래 은행경영 견제와 감시자였던 처지에서 상근 임원으로 변신할 때만 해도 행내 일각의 반대기류에 직면해야 했던 반년 전의 상황에 비춰보면 현재 좌표가 사뭇 다른 것은 분명하다.

국민은행과 강정원 행장을 더욱 빛나게 할 그의 역할은 15개그룹으로 집중되는 거대 조직의 힘과 지혜를 조화롭게 조율하면서 취임 당시 밝혔던 것처럼 “국민은행의 중장기적 플랜과 시장 포지셔닝을 명확히 해서 금융산업의 변화에 대응할 장기적 계획을 마련하는 데 크게 한 몫 하는 것”이란 사실 또한 자명하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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