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사외이사 비중이 삼성생명은 5대4, 삼성화재는 4대3으로 이사회의 과반을 차지했다. 삼성그룹이 지난 2월 금융계열사의 이사회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개편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삼성생명은 이날 제 50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수창 신임 대표이사와 백원구 사외이사<사진>를 이사회 의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삼성생명은 황수웅 웅주세무법인 고문 등 5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사내이사 4명보다 많아졌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의 이사진을 구성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수를 전체 이사의 과반수로 하고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에서 선임하는 등의 정관변경을 통해 회사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백원구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한 이유는 백원구 사외이사의 경력과 이사회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백원구 사외이사는 과거 재무부차관과 증권감독원장을 거쳐 법무법인 고문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백원구 사외이사의 충분한 경력과 신뢰를 이사회에서 크게 존중한 것 같다"며 "이사회 의장으로서도 비중이 있다고 판단, 앞으로 삼성생명의 투명경영 실천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선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도 삼성생명과 동시에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사회 의장에 김영철 법무법인태평양 고문변호사를 선임했다. 삼성화재도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3명 등 총 7명의 이사진을 구성했다.
삼성화재도 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이사회 의장에 김영철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은 김 사외이사의 경력과 신뢰성에 큰 무게를 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김영철 사외이사는 사시 11회 출신으로 현재까지 법조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며 "이런 김 사외이사의 경력이 이사회의장 선출에 많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외이사에서 이사회의장을 선출한 것은 기업지배구조 선진화 차원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함으로써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더욱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생명은 주총에서는 2005회계연도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등의 결산내용을 승인했다. 당기순이익은 626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8%가 증가했으며, 총 자산은 3월말 기준으로 99조6292억원으로 작년 3월말보다 9.5%늘어났다.
수입보험료도 지난해 변액보험의 판매호조에 따라 11%가 증가한 20조5615억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도 2005회계연도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등의 결산내용을 승인했다. 당기순이익은262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7%가 감소했으며, 총 자산은 3월말 기준으로 16조3808억원으로 작년 3월말보다 13.1%늘어났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