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리스시장이 격화되면서 일부 여신금융회사(이하 여전사)가 파격적인 금리로 시장질서를 파괴한다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 경영권 매각 여전사들 무차별 공세
IMF이후 리스시장이 구조조정 과정을 겪으면서 시장환경이 소액리스물건 중심으로 재편됐다.
소액리스 물건 가운데 상대적으로 영업마진이 좋았던 오토리스에 영업이 집중되면서 부작용도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
오토리스 취급 여전사들이 늘어나자 자동차판매 사원들의 몸값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이들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와 관련 여전사 한 관계자는 “여전사의 오토리스 영업실적이 자동차판매 사원들의 결정여하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으로 자동차판매 사원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가 최근 1년 동안 2%P 가량 상승했다.
무엇보다 오토리스시장을 이 같이 혼탁 양상으로 몰고 간 회사가 과거 부실경영 등으로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출자전환’이나 ‘부채탕감’ 등을 받은 적 있고, 지금은 경영권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LG카드와 한미캐피탈 등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고 있다.
여기에 대우캐피탈 등 일부 여전사들이 가세하면서 오토리스시장은 그야말로 과열경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 금융당국, 현장실태조사 나서
하지만 LG카드 관계자는 오토리스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긴 하지만 일부의 주장처럼 상식 밖의 영업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특히 인센티브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취급 여전사 난립으로 경쟁이 격화돼 인센티브가 올라갔지 우리가 주도한 게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처럼 오토리스시장을 둘러싼 업계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금융당국이 현장 실태조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 금감원 여전감독실장은 “오토리스를 취급하는 여전사들이 늘어나면서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시장조사 차원에서 최근 이들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