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공조해 악성코드를 유포, 설치하고 이를 통해 대출알선 스팸을 대량으로 발송한 전문 스팸발송자와 대출광고를 의뢰한 대부업자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적발로 급격히 증가한 대출 스팸은 스팸발송자, 중간 모집책, 대부업자들이 조직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번에 검거된 스팸 발송자는 인터넷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구매한 악성코드(오픈프락시 프로그램)를 미국에 개설해 놓은 웹사이트를 통해 유포해 국내 1만6000대 이상의 일반 이용자 PC를 원격통제가 가능한 ‘좀비’로 만들었다.
감염된 PC의 특정 포트(port)를 통해 대출 스팸을 발송했다. 또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도메인 등록이나 호스팅 서비스 가입시 타인의 명의를 도용하거나 허위정보를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 좀비(Zombie)PC = 악성코드에 감염돼 PC 사용자 몰래 다른 사람에 의해 원격 조종되는 PC.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