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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은행 덩치만 커져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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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5-03 21:17

여신심사관리 등 시스템 낙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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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은행 덩치만 커져
저축은행업계가 지난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두며, 리딩 컴퍼니를 중심으로 일부 지방은행을 추월하는 등 당당히 주류 금융기관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처럼 급속한 외형성장에도, 경영시스템이 불안정하고 향후 제도변화에 따른 대응력이 취약하는 등 외형에 걸 맞는 내실은 아직 뒤떨어진다는 평가다.

특히 PF가 급속히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실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업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총 자산 4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2004년 37조원에 비해 7.2% 증가했다. 순이익면에서는 2004년 1362억원 적자에서 2005년 3696억원 흑자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지난달 28일에는 솔로몬저축은행의 시가총액이 3833억원으로 전북은행의 3321억원보다 12%가량 많은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자산에 있어, 솔로몬, 한국저축은행 관계3사 등이 일부 지방은행을 추월한 적은 있어도 시가총액에서 앞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저축은행 내부를 들여다보면 적잖은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다.

우선 여신시스템에 문제가 많다. 통상 저축은행은 여신심사와 대출이 한 사람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우수 PF 사례까지 선정된 모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심사를 한 사람이 처리할 정도로 저축은행업계에서 제대로 된 여신관리시스템을 찾기가 어렵다.

저축은행보다 규모가 작은 지방은행조차 여신상담 및 신청단계에서 신용평가, 담보평가, 심사, 승인,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의 전체 여신업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여신심사는 물론 최종 결정까지 철저한 심사를 통해 이뤄지는 셈이다.

또 위험 측정부터 모니터링까지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지방은행에서는 빼놓지 않고 있다.

“심사 및 여신관리팀을 나눠 하는 저축은행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한 대형저축은행 관계자의 말처럼 위험관리능력면에서 크게 뒤지는 상황이다.

특히 업계의 순익에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PF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그간 부동산에 노하우를 가진 증권사, PEF 등에 저축은행이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스스로 IB라고 자신하지만 PEF가 노하우를 더 갖고 있어, 저축은행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1 2금융권 고객이 다르다”며 타 금융권과의 경쟁을 자신하는 또 다른 분석도 있다.

그러나 솔로몬저축은행이 전북은행을 시가총액에서 능가했지만 전북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3.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5%인 반면 솔로몬저축은행의 NIM은 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8% 수준인 점을 볼 때, 고위험 고수익의 구조를 보이고 있는 저축은행의 특성상 시중은행보다 위험에 더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는 “대형화에 따른 시스템을 갖춰야지 그렇지 않으면 부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주요 경영지표 추이>
                                                        (단위 : 억원, %)
주 : 당기순이익은 해당반기 기준
(자료 : 금융감독원)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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