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월 말 제일FDS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3개월이 지난 현 시점까지도 최종 인수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T가 제일FDS를 인수하기 위해 이사회 등을 통해 승인을 얻어야 하나 아직 이를 위한 이사회 일정조차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현재 언제 최종 계약이 이뤄질지 조차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더욱이 KT의 복잡한 조직 구성 및 결재 프로세스 등을 감안하면 이사회에 상정되고 이 안건이 처리되는 데는 앞으로도 보다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T는 향후 제일FDS 인수 후 인력 배치 및 비전 수립 등을 위한 컨설팅을 수행 중에 있다. KT는 제일FDS 인수가 마무리되면 별도의 자회사 형태로 유지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한편, 제일FDS 전체 인력 중 본부, 관리, 개발인력은 잠실 SC제일은행 전산센터 건물서 나와 충무로로 이전한 상태다. 또 제일FDS는 기존의 복지조합을 노동조합으로 전환해 운영 중에 있다.
제일FDS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조조정은 없으며 매각 시점까지는 임원들도 변동 없이 유지될 것”이라며 “그러나 KT의 인수 작업이 늦어져 정확한 매각 시점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