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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vs LG CNS의 ‘자존심 한판’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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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5-01 20:45

솔루션 경쟁 없어…일각에선 불만도
이달 사업자 선정…6월부터 구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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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원 이상 규모로 추산되는 농협 BPR(업무프로세스재설계) 프로젝트 사업자 경쟁이 닻을 올렸다.

이번 경쟁은 국내 금융권 SI(시스템통합) 시장을 놓고 선두자리를 다투는 LG CNS와 삼성SDS가 맞붙어 관련업계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1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이 지난달 27일 BPR 프로젝트 제안서를 접수 받은 결과 삼성SDS 컨소시엄과 LG CNS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루션 부분은 대부분 동일 업체가 두개 컨소시엄에 모두 참여하는 양상을 보여 경쟁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 이달까지 제안업체 설명회 등을 거쳐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내달부터 프로젝트에 들어가 오는 2007년 10월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하드웨어 사업자는 주사업자 선정 이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 SI 사업자 경쟁 ‘초미의 관심’ = 이번 프로젝트를 놓고 재격돌하는 삼성SDS와 LG CNS는 최근 몇 년간 금융SI 강자인 한국IBM을 제치고 금융권에서 높은 실적을 보여 온 대표적인 국내 대형 SI업체다.

초기에는 삼성SDS가 금융SI를 이끌었으나 지난해부터는 LG CNS가 금융SI를 이끌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두 업체는 은행권 BPR 시장에서도 삼성SDS가 우리, 대구, 부산은행을, LG CNS가 기업, 신한은행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어 초기 BPR 시장은 삼성SDS가, 그 이후 BPR 시장은 LG CNS가 이끌고 있는 양상을 보여 왔다.

따라서 삼성SDS는 농협 BPR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과거의 명예 회복과 그동안 주춤했던 금융권 SI시장서 재기를 위한 발판을 삼을 계획이다.

반면 LG CNS는 지난 2004년 신한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 이후 줄곧 지켜온 아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올해 첫 초대형 프로젝트인 농협 BPR 프로젝트 수주에 관련업계 전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 프로젝트 수주 결과에 따라 올 한해 금융권 SI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 PI(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한국후지쯔는 삼성SDS 컨소시엄에 인력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제안에 참여한 상태다.



◆ 솔루션 부문 경쟁 싱거워 = 솔루션 부문은 그동안 다른 은행 BPR 프로젝트에 비해 다소 경쟁이 싱거운 상황이다.

이는 인식솔루션 부분만을 제외하고는 이미지, BPM(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 대용량이미지조회, 물류 솔루션 모두 동일 업체가 두개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SDS와 LG CNS 두 컨소시엄 모두 이미지 솔루션은 ‘엑스톰’ BPM 솔루션은 핸디소프트 제품을 제안했다. 대용량이미지조회 솔루션은 세라템테크놀로지의 ‘데자뷰’를, 물류 솔루션은 엠투웍스 제품을 제안했다.

단, 인식 솔루션만 삼성SDS가 인지소프트 제품을, LG CNS가 D2R 제품을 제안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솔루션 제안을 놓고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즉, 이미 RFP(제안요청서) 단계부터 특정업체의 솔루션이 정해져서 SI업체에 발송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농협 한 관계자는 “우리도 동일 솔루션이 제안돼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솔루션 사업자가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농협은 솔루션 부문에 대한 별도의 BMT(벤치마킹테스트) 등을 진행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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