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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점검] 은행권 바젤Ⅱ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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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4-16 20:01

은행권 바젤Ⅱ 신용리스크 구축 경쟁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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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컨설팅·솔루션 업체 경쟁 치열’

우리銀 끝으로 대형 프로젝트 마무리

향후 2금융권에서도 경쟁 치열 예고

은행권의 바젤Ⅱ 대형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은 대부분 마무리 됐다. 그동안 은행권 바젤Ⅱ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경쟁은 SI(시스템통합), 컨설팅, 솔루션업체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체들은 남은 지방은행과 2금융권 시장 공략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은행권 마지막 대형 프로젝트인 우리은행의 바젤Ⅱ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SK C&C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솔루션 사업자는 당초 제안과 달리 한국오라클이 아닌 SAS코리아가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 대부분 은행 사업자 선정 끝내 = 이번 우리은행 신용리스크 구축 사업자 선정으로 인해 지난 2004년 국민은행부터 진행된 바젤Ⅱ 관련 대형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다. 지난 한 해 동안 바젤Ⅱ 관련 프로젝트는 1000억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장 앞서 지난 2004년 말 국민은행이 한국IBM과 SAS코리아를 각각 SI·컨설팅 사업자와 솔루션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은행권 바젤Ⅱ 2단계 프로젝트는 닻을 올렸다. 이후 국민은행은 올해 2월 국내 최초로 바젤Ⅱ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2단계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1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추산된 바 있다.

이어 통합 신한은행이 2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4월 당시 신한·조흥은행은 시스템 구축 및 컨설팅 사업자로 한국HP를, 솔루션 사업자로 SAP코리아를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 역시 100억원이 넘는 규모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상반기 내로 완료될 예정이다. 시스템 가동은 향후 전산통합이 이뤄지는 10월 경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SK C&C와 액센츄어를 각각 SI와 컨설팅 사업자로, SAS코리아를 솔루션 사업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7월부터 2단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앞서 진행된 프로젝트 보다는 규모가 다소 작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업은행도 같은 달 SI·컨설팅 부문은 한국IBM을, 솔루션 부문은 페르마(버뮤다정보기술)를 2단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체 77억원대 규모였다. 산업은행 프로젝트에는 한국IBM과 페르마 이외에도 F1컨설팅, SK C&C 등도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기업·산업은행 모두 올해 8월경에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9월 130억~140억원 규모로 추산된 외환은행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됐다. 외환은행은 LG CNS·한국IBM·페르마 컨소시엄을 2단계 사업자로 선정했다. 각 업체들은 SI·컨설팅·솔루션 부분을 담당한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9월 완료를 목표로 두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0월 SK C&C를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했다. 솔루션 사업자를 별도로 선정하지 않은 이 프로젝트는 약 35억원대로 알려지고 있다.

농협은 지난해 11월 SI 및 컨설팅 업체로 누리솔루션을, 솔루션업체는 페르마를 선정하고 연말부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재공고를 통해 지난 2월 한국IBM·LG CNS·페르마 컨소시엄을 2단계 사업자로 선정했다. 농협, 하나은행 모두 비교적 작은 규모로 올 연말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14일 우리은행은 2단계 사업자로 SK C&C·액센츄어·SAS코리아를 선정했다. 우리은행은 내달 초 프로젝트를 본격화 해 연말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광주·경남은행 프로젝트 규모를 제외한 이 프로젝트 규모는 80억~1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관련 RFP(제안요청서)가 아직 발송되지 않은 상태여서 우리은행과 별도로 사업자를 선정하게 될지 이번 사업자가 모두 진행하게 될지는 결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일부 지방은행 프로젝트가 남아 있다”며 “그러나 지방은행 규모는 비교적 작고 또 1단계로 어느 정도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 상태여서 더욱 2단계에서 진행할 프로젝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국내서 별도 사업자 선정 과정 없이 본사의 글로벌 표준을 적용해 바젤Ⅱ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에 있다.



◆ 솔루션 부문 경쟁 치열 = 이번 은행권 바젤Ⅱ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사업은 SI, 컨설팅, 솔루션 각 부문별로 일부 업체가 독식하는 형태를 보였다. 따라서 많은 업체들이 제안만 참여하고 실제 프로젝트 수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그나마 SI업체가 인력 투입 문제 등으로 인해 다양한 업체들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

우선 SI업체 중 한국IBM이 국민, 하나, 산업은행 프로젝트 주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를 통해 한국IBM은 그동안 주춤했던 금융SI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어 SK C&C가 대구은행과 최근의 우리은행 프로젝트에 사업자로 선정돼 금융권 리스크관리 시장서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LG CNS는 외환은행 프로젝트 주사업자로, 하나은행 부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HP는 통합 신한은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형 SI업체가 아닌 업체로는 누리솔루션이 유일하게 농협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돼 당당하게 주사업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은행권 바젤Ⅱ 프로젝트에는 의외로 그동안 금융사업에서 강세를 보였던 삼성SDS가 단 하나의 프로젝트도 수주하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 삼성SDS는 삼성생명 CIO 출신의 이병근 금융사업본부장을 중심으로 향후 있을 보험권 리스크관리 시장서 이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컨설팅 부분은 한국IBM BCS가 한국IBM 자체 수주한 프로젝트 이외에도 외환은행 부사업자 참여 등으로 인해 상당부분 은행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외에 액센츄어가 최근 발표한 우리은행을 비롯해 기업은행에 참여했다.

무엇보다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부분은 솔루션 업체들이다. 은행권에서 2단계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썬가드, 알몬드, 페르마, 한국오라클, SAP코리아, SAS코리아 등이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러나 프로젝트 수주의 영광을 안은 업체는 페르마, SAP코리아, SAS코리아 등 3개업체 뿐이다.

산업은행 첫 제안부터 프로젝트를 수주한 페르마가 연이어 프로젝트를 수주해 외환, 농협, 하나은행 수주에 성공해 솔루션 사업자를 선정한 총 8개 프로젝트 중 절반을 독식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어 첫 프로젝트인 국민은행 공급에 성공한 SAS코리아는 기업, 우리은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SAP코리아는 통합 신한은행에 솔루션을 공급해 사례를 확보했다.

            <국내 은행 바젤Ⅱ 신용리스크 구축 사업자>
                                                * 한국씨티은과 SC제일은행은 국내에서 별도 사업자 선정을 진행하지 않았음.
** 대구은행은 솔루션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았음.


  • 사업자 선정 재공고 등 특이사항 많아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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