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IT비용만도 500억원 규모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BPR(업무프로세스재설계) 프로젝트에 대한 RFP(제안요청서)를 지난 7일 3개 SI(시스템통합) 업체를 대상으로 발송했다. 또 이르면 다음주 중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코어뱅킹 솔루션 사업자 선정 작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한편 대규모 프로젝트 구축을 담당하게 될 농협 IT자회사는 이달 등기를 마치고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 BPR 3개 SI업체에 발송 = 농협은 최근 삼성SDS, 한국후지쯔, LG CNS 등 3개 SI업체를 대상으로 BPR 프로젝트 RFP를 발송, 오는 27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이후 BMT를 거쳐 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하고 6월부터 프로젝트에 착수, 오는 2007년 10월 완료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영업점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영업점을 세일즈 및 마케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그동안 SI업체는 물론 관련업체들은 IT비용만도 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이 프로젝트 수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또 향후 단위조합까지 확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여지가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과거 우리, 대구, 부산은행에 BPR을 구축한 경험이 있고 LG CNS는 최근 발주된 기업, 신한은행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한 바 있다. 따라서 삼성SDS의 명예 회복이냐 LG CNS의 연이은 수주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외환은행 1·2차 PI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BPR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한국후지쯔의 경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농협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다음 주중까지는 SI업체를 비롯해 워크플로우 및 이미지, 인식, 물류 솔루션 업체들의 물밑 교섭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이달 중순 코어뱅킹 솔루션 RFP = 농협은 차세대시스템 구축도 본격화 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순 경 코어뱅킹 솔루션 사업자 선정을 위한 RFP를 발송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달 중 코어뱅킹 솔루션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티맥스소프트, 큐로컴, 테메노스, 한국오라클, SAP코리아 등 코어뱅킹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월에는 SI사업자 RFP를 발송해 7월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하드웨어 사업자는 그 이후 BMT 등을 거쳐 선정하게 된다.
현재 차세대시스템 구축 관련 프로젝트로 채널통합 1단계인 단말통합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2008년 9월에는 차세대시스템 관련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채널통합을 포함해 총 1800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