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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업체 진입…금융시장 재편 예고’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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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4-05 19:46

하나금융硏, 은행보다 카드·증권 영향 커
CRM 역량 강화 및 채널전략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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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비대면 채널 확대로 인한 기회요인과 금융서비스 제공업체 증가로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방송·통신 환경 진화와 금융업의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자금융 채널이 확대되면서 두 가지 이유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이 재편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서 제시하는 두 가지 이유는 개별 금융기관의 경쟁구도가 금융그룹의 경쟁구도로 바뀌고 있다는 것과 비금융업체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 된다는 것이다. 특히 기술 발달로 매체의 양방향성이 증가하면서 폭넓은 고객기반을 확보한 비금융업체들의 본격적인 금융시장 진입이 시장 재편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업종간 영역 파괴 시작 = 일본 소니그룹은 금융과 홈네트워크 사업을 그룹 비전으로 설정하고 가정에서 네트워크 인프라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전자금융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기 위해 이미 은행업에 진출한 상태다.

이런 점에서 KT는 소니의 전략과 유사한 행보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네트워크 사업 및 와이브로 서비스에 진출하고 이동통신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KT도 플랫폼과 컨텐츠 공급을 위해 제휴 및 인수를 통한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CATV(케이블TV) 방송국을 보유하고 있는 태광산업이 쌍용화재 인수 후 방송과 금융을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정해 놓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들도 지불결제 및 보험 상품 판매 등 기존에 금융업체와 제휴를 통해 제공하던 금융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면서 서비스 융합을 통한 업종간 영역 파괴를 시도하고 있다.


◇ 카드·증권, 적극적 제휴 필요 = 이러한 비금융업체의 시장 진입이 이뤄지는 시점은 은행권과 증권·카드·보험업계가 각각 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선 카드·증권업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며 진입장벽이 은행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제휴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M커머스, T커머스 시장서 지급결제 부분이 매우 중요한 만큼 대형 CATV 업체들의 컨소시엄이나 이통사의 제휴 및 인수를 통한 카드시장 진입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경우 CATV 디지털화로 양방향성이 증가되면 보다 더 개인화되고 전문화된 상품에 대한 잠재적인 신규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인 시장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은행에게는 당장의 얘기가 아니다. 따라서 새로운 플랫폼 사업자와 무조건 빠르게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것은 고려해봐야 할 사항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기대만 갖고 먼저 진입하기에는 사용자의 서비스 수용도가 검증되지 않았으며 시장 성숙도도 아직 높지 않아 분야별 금융기관들의 경쟁 강도도 틀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 국내 은행업은 법적 규제가 많아 비금융업체들의 인터넷전업은행과 같은 은행업 진입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 개선된 채널 운영전략 필요 = 과거 금융기관들은 저부가가치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비용 절감효과를 위해 방어적인 전략으로 전자금융채널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온라인 채널의 고객 의존도가 증가하고 고객 접점 증가로 인해 금융업체들은 개선된 채널 운영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더구나 새로운 채널은 보다 더 개인화되고 양방향성이 증가된 비대면 채널이라는 측면에서 기존 채널들과 갈등을 피하면서 효율적으로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상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채널 믹스 전략이 요구된다.

여기에는 고객 가치를 고려한 영업채널의 설계가 필요하다.

금융그룹의 경우 고객층별로 가장 바람직한 채널전략을 갖지 못한다면 오히려 대형화, 종합화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 및 교차판매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적어질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이는 고객군의 형태, 시장 포지셔닝에 대한 전략, 비대면채널에 대한 비전, 투자예산 등에 따라 채널별로 차별화된 전략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선인터넷 및 디지털 CATV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 등장이 단순한 상품판매채널의 확장으로만 인식된다면 진전이 없다. 특히 금융그룹의 경우 고객의 거래 데이터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CRM(고객관계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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