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통합 시점에 맞춰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47대 ‘Day-1’ 과제 실행 계획을 마무리하고 우선적으로 필요한 부분부터 통합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전산통합을 진행했다. 한편 기존 조흥은행 BC카드와 통합해 새롭게 출발하는 신한카드는 2일 전산통합을 마무리 짓고 3일 본격적인 통합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 빈도 높은 거래 우선 지원 = 신한은행은 우선적으로 빈도가 높은 11개 종류의 거래에 대해 신속한 서비스를 위해 교체거래를 취급할 수 있게 전산시스템을 개발했다. 그외 업무는 기존의 신한·조흥은행 단말기를 상호 교차 배치해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우량 고객제도는 지난 1월 통합해 고객이 신한·조흥 두 은행 모두 수수료 면제 및 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수정했다.
양행 자동화기기 업무는 UI통합을 완료했으며 자동화기기 거래 전체의 약 95% 정도가 교차거래로 수용되고 기타 거래는 메시지로 안내하거나 인근 거래 가능 영업점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서비스를 실시토록 했다. 이밖에 은행 통합을 위해 업무 기준 및 매뉴얼 제작과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 9월 신한·조흥은행 팀장급 3명씩 6명으로 구성된 ITDay1팀은 현업 Day1 지원을 위한 △채널운영 지원 △영업·고객관리 지원 △본부업무 지원 △업무프로세스·조직통합 지원 △합병절차 지원을 비롯해 ITDay1을 위한 △IT본부 내부관리 △시스템·인프라 과제 등을 진행했다.
◇ 계좌 및 전자금융 통합은 10월 = 그러나 이번 통합으로 기존의 신한·조흥은행의 계좌통장, 인터넷뱅킹, 폰뱅킹 등 각종 거래 채널들이 통합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통합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Day-2’에 이뤄지게 된다. 이는 아직 두 은행의 통합 시스템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10월까지는 기존의 조흥 및 신한은행 고객은 별도로 구분해 전자금융 채널을 이용해야 한다.
10월 가동 예정인 신한·조흥은행의 통합 차세대시스템은 현재 시스템 설계 및 개발 작업을 완료하고 통합 테스트를 실시 중이다. 오는 5월 본격적인 영업점 테스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단위 시스템의 경우 총 67개의 시스템 중 현재 22개가 이행 완료됐다.
이밖에 통합은행은 바젤Ⅱ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BPR(업무프로세스재설계)을 통해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 중에 있다.
◇ 카드 통합시스템 가동 = 통합 신한카드는 오늘(3일) 통합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를 위해 신한·조흥은행과 연계된 부분의 영업점 및 성능 테스트를 완료하고 지난 1~2일간 데이터 전환 작업을 진행해 마무리했다.
통합 작업은 기존의 조흥BC카드 원장 시스템을 신한 시스템에 합쳐 한 박스 내에서 가동될 수 있게 진행됐다. 이에 따른 업무 기준도 하나로 통일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갖췄다.
따라서 신한카드는 현재 검토 중에 있는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상관없이 전산통합이 마무리 된 것이어서 이용자 입장에서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한카드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관련해 하드웨어 부분은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지만 업무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부분은 고민 중에 있다.
또 현재 LG카드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이 부분도 향후 차세대시스템 구축의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LG카드는 과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