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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업은행·틈새은행 전성시대 온다’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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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3-29 20:42

[연속기획] 미리 본 2015년의 은행산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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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업은행·틈새은행 전성시대 온다’
<1> 은행산업의 주요 경향

① 고객이 다시 만든 게임 법칙

② 겸업은행과 틈새은행

③ 인력구성 변화와 규제 부담

④ 차별화 위해 IT기술 향상

<2> 혁신을 통한 성장의 기회

미래 고객은 여전히 소매 은행을 필요로 할 것인가.

기술과 비은행 기업들이 고객의 재정을 안전하게 지키고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들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미 고객의 재정적 행복을 지켜줄 은행의 능력에 대해 고객은 의구심을 갖게 됐다. 그렇다면 미래의 은행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은행은 어떻게 지속적으로 수익을 증가시키고 수익성을 유지할 것인가.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고 유지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본지는 이와 관련해 최근 IBM 기업가치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은행산업의 파라독스’ 보고서를 통해 최선의 대안을 찾아 총 5회에 걸쳐 게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IBM기업가치연구소는 10년 후 은행산업은 겸업은행과 세부적으로 전문화된 틈새은행만이 성공한다고 전망했다.

2015년경에는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이 두 부류의 은행이 기존 은행 시장을 재편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재편된 시장에는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갖춘 훨씬 많은 수의 전문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이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은행들이 영역을 확장하고 비용 및 서비스 수준에 대해 표준을 새롭게 설정한 전문 은행들이 출현함에 따라 중간 부분에 있는 은행들도 통합 현상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대형 은행이 주도하는 인수는 점점 매력을 잃게 돼 결국 인수 은행과 향후 인수될 대상 은행의 평가액 차이가 좁혀진다. 현재 대형은행을 비롯해 인수를 주도하는 은행의 평가액은 2006년 수익의 약 10배인데 비해 인수 대상 은행들의 평가액은 수익의 13배에 이른다. 일부 지역은행들은 더 강력한 힘을 갖기 위해 서로 통합하거나 해외에서 투자가를 물색하려 들기도 할 것이다.

차별화 무기로 비은행 기업이 시장 진입

비핵심부문 아웃소싱 통해 경쟁력 강화

전문은행, 전문 서비스 제공업체, 비은행 금융기관의 은행산업 참가도 은행 시장의 경쟁 여건을 변화시키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전문은행은 계속해서 시장 차별화 전략을 발전시킬 것이며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과 개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러한 은행들은 수익성이 더 좋은 선별된 시장 고객층을 장악하기 위해 전통적 은행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상당수는 특정시장의 고객층 및 상품을 공략하려고 하는 대형은행에게 매력적인 인수대상의 후보가 되기도 한다.

전문 서비스 제공회사는 아주 다른 양상으로 은행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 회사들도 운영 기능이나 고객 친밀도, 리스크 및 자본관리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 대형 은행이 누리고 있는 규모 및 효율성의 우위를 최소한 일부라도 같이 누릴 것이다. 이 뿐 아니라 새로 설립되는 회사들은 전례 없이 빠르게 영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새로운 경쟁자인 비은행 금융기관은 바람직한 브랜드와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잠재적으로 상당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상당수가 가격 및 편리성 면에서 공격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양질의 고객 서비스에 대한 명성과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규모를 갖고 있다. 토요타, 폭스바겐과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 GE나 캐터필러의 금융사업부, 타깃과 테스코 같은 소매업체들이 대표적이다.

2015년의 은행은 더욱 권한이 강해진 고객 뿐 아니라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늘어나는 경쟁 위협에 대해 더 빨리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IBM기업가치연구소는 은행 내부의 중요하고 독특한 사업 분야를 전문화 하고 비핵심적 업무는 공개적이며 유연성 있는 방식으로 외부 아웃소싱을 추진해 사업 모델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례1-스퀘어원뱅크

‘전문은행으로 강력 대두’

2005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은행가들이 노스캘로라이나주의 연구 삼각지 지역에서 스퀘어원뱅크를 출범시켰다. 이 은행은 생명과학 및 기타 기술 분야에 속하는 신설 기업에 대한 대출을 전문으로 한다. 이 은행은 대출에 대한 담보로 유형 자산을 요구하는 대신에 자금을 지원 받는 회사에 대한 지분을 취득하고 대출을 해준다.

은행 설립자이자 CEO인 로버트 케이시는 “우리 차이점은 은행 전체가 벤처캐피탈 회사 및 자금을 지원한 회사들을 돌보는데 총력을 집중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회사들에게 특별한 요구가 있고 우리는 아직 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설립 초기의 회사들에게 어떤 식으로 대출을 해줘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퀘어뱅크는 올해 벤처 사업을 위해 1억500만달러를 조달하고 5년 이내 20억~30억달러의 자산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례2 -브리지뱅크

‘은행업만 전념·기술은 외주’

4년전 자본금 5억달러로 설립된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지방의 신설기업 지원 전문은행인 브리지뱅크는 이 지역의 벤처캐피털 시장에서 실리콘밸리뱅크 및 코메리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 은행의 두 가지 전략은 ‘내 집 사정을 잘 아는 동네 은행’이라는 것과 ‘거의 모든 기술적인 부분은 외주’라는 것이다.

현재 이 은행은 9개의 각기 다른 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12개의 벤더와 계약을 맺고 있다.

아웃소싱 분야는 코어뱅킹시스템과 아이템 프로세싱 및 이미지 프로세싱, 온라인 뱅킹, 와이어 프로세싱 등이다. 외주를 주지 않은 유일한 기술 분야는 네트워크 관리다.

이 은행 CEO 댄 마이어스는 “18개월마다 일어나는 다음 단계의 뱅킹 기술이 개발될 때 브리지뱅크와 그 고객들이 그 혜택을 가장 먼저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속기획] 미리 본 2015년의 은행산업 <1>‘고객 기대에 적응해야 한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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