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향후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최종 확정짓게 될 경우 1~2년간은 별도로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 기간동안 전산통합과 관련한 활발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방향도 재조정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국민銀 차세대 계획 조정될 듯 = 국민은행은 지난 2003년 발표 이후 일부 진행되다 중단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작년 말부터 채널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 올해 초 전 서울은행 CIO(최고정보책임자)였던 송갑조 부행장을 영입할 때도 차세대시스템 구축 재개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송 부행장 영입은 대규모 전산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강정원 행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환은행 인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외환은행 인수가 확정될 경우 국민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대한 계획을 전면 재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는 외환은행과의 전산통합이라는 커다란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이미 지난해 2월 유닉스 환경으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 완료,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국민은행은 현재 메인프레임 기반으로 전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차세대시스템 구축 계획상으로는 일부를 제외한 모두를 유닉스로 다운사이징 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따라서 외환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민은행도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전산통합을 진행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높다. 이는 7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 개방형으로 구축한 외환은행 전산시스템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다소 높기 때문이다.
과거 국민은행은 주택은행과 합병 당시 무리한 전산통합을 추진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실제 2003년에 감사원이 통합 당시 전산시스템 구축에 예산을 무리하게 낭비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통합 당시 국민은행은 1996년부터 구축을 시작해 개발 완료 시점에서 테스트만 남겨 둔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을 포기하고 기획단계였던 주택은행 차세대시스템을 통합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으로 확정,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국민은행이 보다 신중하게 통합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것이 금융IT 전문가의 시각이다. 그렇지만 향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오랜 기간동안 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전문가 중론이다.
◇ 외환銀 IT투자계획 수정되나 =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 외환은행의 IT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우선 가장 먼저 재검토 되는 부분은 지난해 추진되다 중단된 IT아웃소싱 분야다. 당시 외환은행은 IBM에게 아웃소싱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불가 방침을 받고 답보 상태였다.
그러나 향후 국민은행 인수가 확정되게 되면 IT아웃소싱 검토는 원점에서 재검토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 추진하려 했던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부분도 진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밖에 업무 단위별 프로젝트를 제외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모두 보류되거나 진행이 더디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단 프로젝트가 한참 진행되고 있고 완료 시점이 정해져 있는 바젤Ⅱ 관련 프로젝트는 예상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후속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2차 PI 프로젝트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환은행은 올해 IT예산을 총 1600억원으로 책정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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