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 관계자는 11일 “지난 9일까지 신용리스크 부문을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은 긍정적인 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현재 외부 신용평가기관의 적격성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 이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9일까지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을 신청한 10개 은행 가운데 8개 은행에 대해 감사를 했으며 이번 주(12일)부터는 운영리스크 고급측정법 신청 은행 7개 중 5개 은행에 대해 점검을 시작한다.
이번 감사는 최근 은행들이 부도율, 부도시 회수율 등의 데이터를 산출한 후 이를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요건들이 바젤Ⅱ 요건에 맞는지 확인하고 부족한 사안들에 대해 논의 및 지도하기 위한 것이다.
준비기간이 길고 범위가 방대한 만큼 향후 감독당국의 승인을 위한 사전점검 차원이다.
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진행하고 있거나 얼마전 끝나 바젤Ⅱ에 대해선 서면검사로 대체하며 종합검사 결과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용리스크 부문에 대한 검사를 끝낸 금감원 신BIS실 임철순 팀장은 “은행들이 굉장히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바젤Ⅱ 도입시기를 확정한 이후 은행들이 외부 컨설팅을 받는 등 많은 준비를 해온 덕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는 IT가 발달해 데이터 수집은 물론이고 내부 직원들간에 바젤Ⅱ에 대한 지식전파도 빠르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는 은행들이 막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단계여서 데이터 산출결과를 완벽히 볼 수 없고 내년 상반기는 돼야 제대로 준비했는지에 대한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금감원은 지방은행 등 표준방법을 사용하는 은행들의 경우 은행 자체적인 신용평가시스템 구축을 통한 등급을 산정할 수 없고 외부의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등급을 매겨야 하기 때문에 적격 외부신용평가기관 선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초쯤 발표할 예정이며 이 기준에 따라 국내 신용평가기관들이 일정 기간의 준비기간을 거치면 내년 상반기 이후엔 감독당국이 적격 신용평가기관을 지정하게 된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