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외환은행의 열린공채 새내기 130명은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한 ‘국외 글로벌 리더과정’연수의 일환으로 사카이와 고베에 있는 재일한국인 노약자 보호시설인 ‘고향의 집’을 방문했다.
새내기들은 이 곳 할아버지·할머니들을 위해 청소와 빨래는 물론 ‘이수일과 심순애’ ‘꼭두각시’ 등의 공연을 폈으며 특히 단소 반주에 맞춘 ‘아리랑’을 함께 부를 때는 다 함께 눈물을 글썽이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의 집’ 타우치 후미에(田內 文枝) 시설장은 “설립 이래 한국기업의 방문은 처음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외환은행 새내기들은 내친 김에 자매결연식을 갖고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이들은 이어 9일엔 동경의 신주쿠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환경미화활동을 전개했다.
조기진 행원(28)은 “정서상 처음엔 일본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지만,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겼다”며 “故 이수현씨가 일본인의 기억에 남아있는 것처럼 앞으로 외환은행의 이름을 일본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글로벌 봉사단은 오사카에서 외환은행을 상징하는 장미꽃을 나눠 주는 시간을 갖는 등 방문 지역만큼이나 다채로운 방식으로 일본 사회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 ‘고향의 집’을 방문한 외환은행 새내기들이 재일 한국인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꼭두각시’ 공연을 펼쳐 보이고 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