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크게 확대될 신용파생상품 시장에 대비할 뿐 아니라 블루오션 전략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활용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용파생상품은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신용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거래다. 신용위험을 투자자에게 전가하는 대신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1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블루오션으로서 신용파생상품 시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글로벌 신용파생상품 시장이 연평균 60%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들도 이에 대비해 전문인력 확보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래프 참조>
김대익 연구위원은 “외국의 은행들은 초기엔 대출채권에 대한 신용위험관리 중심으로 이 시장에 참여했으나 최근에는 자산운용 및 수익성확보를 위해 시장참여를 확대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글로벌 신용파생상품 시장은 지난 2001년만 해도 1.2조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2003년엔 3.5조달러 지난해말에는 4.8조달러까지 성장했다. 오는 2006년말에는 8.2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은행들이 전체의 70%를 점유해 사실상 장악한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시장도 지난 2002년엔 2.3조원이었던 규모가 지난 2004년엔 2.7조원, 올 6월엔 2.85조원으로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연구위원은 “금융기관들이 대출채권의 계약에 대한 표준화와 기초자산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축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담보에 의한 대출채권은 권리관계가 복잡해 표준화가 어려울 수 있어 사전에 표준화를 염두에 두고 대출계약이 이뤄지도록 계약서 및 약관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초자산에 대한 합리적 위험평가를 위해 각 자산의 신용위험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축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위험 매수자 등 시장참여자의 확충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각종 펀드나 PEF 등은 신용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확보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들을 시장에 참여케해 위험을 매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용파생상품의 거래때마다 한국은행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런 거래절차의 번잡성은 시장활성화에 한계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