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기준 종합주가지수가 1120을 넘은 것은 지난 94년 11월 이후 10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상 최고치인 1138.75p에 다시 한발짝 다가섰다.
코스닥도 3.98포인트가 올라 524.74포인트로 다시 530선에 도전하고 있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8.91포인트(1.71%) 오른 1123.77로 마감했다. 강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 마감 무렵 옵션 만기 프로그램 매수주문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과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 등 국내외 금리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 유가 급등, 뉴욕증시 약세 등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하반기 이후 글로벌 및 국내 경기회복과 기업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단기적으로 여러 가지 불확실한 요인이 있지만 이들이 대체로 시장에 반영됐다"며 "장기적인 추세상의 상승국면은 유효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대세상승론이 유효한 만큼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마다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종목별로는 7월이후 반도체부문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삼성전자 등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2%이상 상승하며 56만7천원으로 뛰어올랐고 하이닉스도 2%가량 상승했다.
특히 SK텔레콤이 8% 가까이 상승, 모처럼 20만원을 돌파한 것을 비롯 데이콤도 1.4% 오르는 등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